향토사학자 이영하 선생이 수필과 향토사를 묶어『오동꽃 향기와 향토사 歷程역정』을 출간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 “평소에 단잠을 자서 몸이 편했는데 근래들어 새벽잠을 자주 놓치게 된다. 손에 잡은 책도 한 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시력·청력·기억력·집중력이 떨어지니 노쇠기에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옛 사람들도 이 시기에 이르면 써 둔 글을 정리하여 문집을 남기었다”고 적었다.
이영하 선생의 수필과 향토사를 묶어 만든 이번 세 번째 책 『오동꽃 향기와 향토사 歷程역정』을 읽다 보면 ‘인간의 사유원천인 문학, 사학, 철학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선생은 ‘어린 시절 청년들이 즐겨 읽던 흙, 순애보, 상록수, 소월의 시, 만해의 시를 글맛도 모르면서 교과서 밖에서 은밀히 읽었다. 나아가 원근(遠近)임에도 불구하고 물어물어 찾아다니곤 하던 지명(地名)들, 유래만 보고 다녔던 것’을 고백했다.
향토사학자 이영하 선생의 작품으로는, 땅과 우주의 이치를 살핀 향토사지 『풍수지리(가나한)로 본 서산사』와 세상의 무대에서 상생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필에 담은 『담과 길』이 출간된 바 있다.
이영하 선생은 “어느덧 저물어가는 생애의 끝자락에 이르렀다”며 “머무는 동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자연요법 치유’를 엮어 볼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특별한 글을 보내오신 ‘한국향토문화연구의 대가 이해준 박사’와 ‘아동문학가 노경수 박사’의 각별한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선생은 2018년 지역사회의 전통과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 개념의 문화부흥으로 승화시키는데 앞장선 공로로 ‘미래를 여는 산업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