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부딪히는 햇살이 제법 봄임을 알리는 날, 카페 해오른의 문을 열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눈부시게 포근하고 아름다운 풍경. 함께 간 일행은 그만 입을 막고 말았다. 분명 바깥 공기는 삭막한 서늘함마저 돋았는데 언제 봄꽃이 피어났을까.

서산시 한마음5로 26-2(2층) ‘카페_해오른’은 지난해 2월, 서산시대 인터뷰이로 만났던 건우산양삼 농장 최상임 대표가 지난 6일 오픈한 곳이다.

당시 그녀에게 하고 싶은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드실 수 있도록 산양삼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를 개업하고 싶다”라며 “입지 선정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1년 만에 최 대표는 아름다운 분위기와 선율, 그리고 향기로운 카페를 오픈했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휴양지 같은 편안한 안식처를 선보였다. 넓은 통유리로 비친 파란색 지붕과 함께 고풍스러운 기와가 한눈에 들어와 마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간을 걷고 있는 듯한 풍경.

이런 곳에서는 생각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또 하나 다른 곳에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산양삼라떼’다. 그녀는 현재 대산에서 건우산양삼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싱싱한 원재료를 공수해 올 수 있다.

최상임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깐깐함으로 산양삼의 특별함에 가치를 더했다”며 “산양삼 효능은 항암 작용과 간 기능 강화, 노화 방지, 숙취 제거, 정력증진, 두뇌활동 강화, 뇌졸중 예방, 피부 관리 등과 높은 혈압은 내려주고 낮은 혈압은 올려주며,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등의 다양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랑거리는 또 있다. 이곳에서는 생소한 이름의 최고급 커피가 눈길을 끈다.

‘우리가 커피에 대해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최고급 커피의 ‘케냐 AA’와, 섬세한 맛과 향이 유럽인들을 사로잡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영국 왕실로 들어가고 있는 ‘탄자니아 AA’, 이것보다 더 최상급인 ‘탄자니아 AAA Natural’도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커피는 1잔당 8분 정도 소요되는 핸드 드립 커피다. 파스텔 색조의 벨로아 의자에 깊숙이 파묻혀 마시는 ‘브라질 버번’ 커피는 또 어떤가.

이 모든 것을 만나시려거든 가장 우선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만 가능하다.

이곳은 서산시 한마음5로 26-2 (2층).

오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벚꽃이 피기 전에 봄꽃 같은 러블리한 카페 해오른에서 미리 차 한잔하는 건 어떨는지…….

TIP

산양삼라떼를 제대로 먹으려면….

❶ 식기 전에 천천히 마셔야 한다.

❷ 꼭꼭 씹어서 먹으면 한결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❸ 다 마시고 난 후 가라앉은 산양삼 침전물은 스푼으로 떠서 먹는다.

※ 빈속에 먹으면 한결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