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제(멀티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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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제(멀티비타민)
  • 서산시대
  • 승인 2020.0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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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만 잘해도 섭취 불필요...편식과 생활의 질 위해 복용 권장
-비타민 C는 과량 복용하여 높은 농도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피부미용에 많은 도움
-지용성 비타민(A, D, E)은 과량 복용 시 독성 나타날 수도... 하루 권장량 꼭 지킬 것

장하영 약사의 '약'이야기-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어릴 적 필자가 습관적으로 먹던 약이 있었다. 부모님께서 영양제라고 주셨던 약이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먹었다. 약 이름도 모르고 약 설명서도 없었다. 연한 갈색 정제였는데 맛은 분명히 기억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약은 신맛이나 쓴맛이 난다. 그런데 그 약은 밀가루 맛이라고 해야 할지 그다지 특징이 없는 그런 맛에 불과하였다. 다소 고소한 맛도 낫다. 나는 빨리 키가 크고 싶어서 그 약을 자주 먹었다. 심지어 하루에 10정 가까이 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키의 성장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후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어 먹기 시작한 영양제가 있었다. TV에서 광고하였고 캐릭터가 유명하였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한다. ‘미니막스라는 영양제였다. 캐릭터는 그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였던 손오공이었다. 맛도 괜찮았다. 달고 신 맛이라 일부러 씹어 삼킬 필요가 없었다. 알사탕처럼 서서히 녹여 먹었다.

중학교 입학 후 먹었던 영양제는 레모나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영양제 종류가 많지 않았고 레모나의 인기는 대단하였다. 레모나는 제형도 독특하였다. 가루로 되어 있어서 톡 쏘는 시큼한 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제형이 가루라 요령이 필요하였다. 숨을 참은 상태로 가루를 입안에 다 털어놓고 혓바닥에서 녹여 먹었다. 타이밍을 못 맞추면 가루약 절반은 날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적부터 꾸준히 영양제를 먹어왔다. 영양제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성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영양제란 종합비타민제(멀티비타민)를 의미한다.

종합비타민(멀티비타민)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들을 적절한 비율에 맞추어 조합 시켜 만든 영양제이다. 비타민은 우리 몸의 생체 활동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효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비타민을 섭취한다고 해서 갑자기 힘이 솟고 없던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생리 활성이 온전하게 잘 이루어지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기계에 기름칠하는 것과 같다.

기본적으로 비타민은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으로 나뉜다. 지용성 비타민은 비타민 A, D, E가 있고 수용성 비타민은 비타민 B, C가 있다. 이렇게 두 그룹으로 나누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적효과에 따른 안전성 차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수용성 비타민은 말 그대로 물에 잘 녹는다. 우리 몸은 대략 70%가 물이다. 그러니 수용성 비타민은 혈액에 잘 녹아 신장을 자주 지나갈 수 있다. 자연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될 기회도 많아진다. 따라서 과량 복용하더라도 우리 몸에 누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실제로 우리가 비타민을 복용하였을 때 소변 색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 때문이다. 그러나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량 복용 시에는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각각의 비타민 작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우선 비타민 A는 시각과 관련되어 있고 B1은 힘을 내는 데 도움을, B2는 세포 성장과 밀접하다. 비타민 C는 피부 미용, D는 뼈의 건강, E는 혈액순환과 관련되어 있다.

최근에 개발된 비타민제는 하루에 11정 복용으로 복용 방법이 간편하다. 그리고 성분 함량도 늘어났다. 무기질도 기본으로 포함된 제품이 많다. 특정한 회사 제품을 찾지 않는다면 어떠한 제품을 복용하더라도 성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선택하였다면 꾸준히 그 회사 제품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 같은 영양 과잉 시대에 비타민제가 정말 필요할까. 식사만 잘해도 비타민이 부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육체적 활동이 많더라도 적절한 식사를 하면 비타민이 부족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편식하는 습관이 있거나 즉석식품을 자주 이용할 경우 비타민이 부족할 수 있다. 이때에는 비타민제가 도움이 된다.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적극적인 비타민 섭취가 도움이 된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는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되지만 매일 과량 복용하여 높은 농도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피부미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으로 계속 복용할 경우 누적작용으로 인하여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여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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