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아산시민과 함께” 북적이는 농촌마을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 잇따라...도정 주요 회의도 연이어 개최

아산시장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아산시장 찾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을 포용한 충남 아산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양승조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아산과 충북 진천을 찾아 줄 것을 건의한 후 5일 만에 화답을 받은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시설 운영 및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시설 운영 및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듣고 있다.

 

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천에 이어 아산을 방문,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시설 운영 및 방역 대책 추진 상황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 지사와 지역 주민, 상인회, 소상공인협회 대표 등과 점심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문 대통령의 아산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충남의 생각이고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생활시설 옆 마을에 현장집무실과 숙소를 설치한 사실을 문 대통령에게 전한 뒤 대한민국은 충청남도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도지사와 도민이 앞장서 나아가겠다라며 중앙정부,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예방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지역경제 피해와 위축에 대비하고,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정부에서도 아산과 충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별한 배려와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주민 간담회에 이어 문 대통령은 양 지사와 함께 온양온천전통시장으로 이동, 시장을 돌아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 잇따라

도정 주요 회의도 연이어 개최

 

충남 아산 인재개발원 인근 마을(초사2)에 교민과 주민들을 응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훈훈함이 감돌고 있다.

이 마을에는 또 지역경제 위축 최소화 등을 위한 도정 주요 회의가 잇따라 열리며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우한 교민과 아산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개인·단체, 기업 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도 현장대책본부 등을 통해 보내온 후원물품·위문품은 6일 오전까지 47, 금액은 4815만 원으로 집계됐다.

아산 초사2통 현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아산 초사2통 현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지난 1일 아산 지역 기업체가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중앙고 아산총동문회, 2일 아산시개인택시지부와 농협은행 아산시지부 등이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3일에는 아산 음봉포스코 아파트 주민들이 100만 원 상당의 마스크를 보내고, 4일에는 보성군청이 2400만 원 상당의 차 음료를, 지난 5일에는 금산 지역 기업 2곳이 2000만 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보내왔다.

지난 5일에는 또 건강 관련 플랫폼 기업이 아산에 사는 25세 어린이들을 위해 3억 원 상당의 프리미엄 유아용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물품 및 위문품을 접수한 단체나 기업 중에는 아산 지역이 특히 많았는데, 전체 접수 건수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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