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터
예비비 사용 요청 등 성립 전 예산 활용에 적극 협조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인류는 진화를 거듭해오는 동안 다양한 전염병으로 고통받아왔다. 전염병은 작게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고 때론 국가와 대륙을 멸망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유럽 정복을 꿈꾼 나폴레옹이 발진티푸스 때문에 거의 전 병력을 잃고 패배하였고, 흑사병으로 14세기 중반 전 유럽 인구의 1/3 내지 1/4이 목숨을 잃었다. 인간이 저지른 사상 최악의 재앙이라 불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2,700만 명의 엄청난 전사자를 기록했지만, 흑사병은 이를 뛰어넘는 최대 6,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전염병의 위험이란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다 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확산 속도를 보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상대로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우리나라 역시 15명이 확진 판정(22일 기준)을 받았으며, 인근 군산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서산시 역시 더 이상 안전한 지역이라 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밖에서 최초로 3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고, 중국에서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의 핵산이 발견되는 등 간접 접촉을 통한 감염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지역사회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방역활동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더 많은 장소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예방행동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이 스스로 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 사망자 대다수가 노약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만큼 보건소에서는 기존에 확보한 마스크를 노약자를 대상으로 배포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또한 국내 확진자들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근 지자체와 유관기간의 대응 공조체계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괴담, 거짓정보로 인한 공포감 해소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3년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빠른 전염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03년 사스의 경우 전 세계의 환자 수가 8,098명이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달 여만에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빠른 전염력은 다수의 괴담과 거짓뉴스를 양산하며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감염자와 같이 숨 쉬고 눈만 마주쳐도 전염 된다는 괴담이나 △△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거짓뉴스가 바로 그것이다. 과도한 공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위축시키고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만들어 내는 등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괴담, 거짓정보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더불어 정확한 정보 전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서산시의회는 서산 시민들이 안심하고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행부의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현황과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더욱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 방역활동과 물자 확보를 위한 예비비 사용 요청을 비롯한 성립 전 예산 활용에 적극 협조하는 등 대의 기관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잊지 않고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 또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응급상황 방역체계를 손보고 상황 발령 시 방역물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응급상황 예방 및 대비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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