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시정은 언론에서 다뤄주어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주길...

동문동 박영교 독자
동문동 박영교 독자

신문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뉴스의 의의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는데, 영국의 왕립언론위원회는 자고로 뉴스란 그것을 읽는 대중에게 우선 흥미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의 작가 리베카 웨스트는 신문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사람에게 눈이 필요한 것처럼 사회는 뉴스를 필요로 한다라고 했고, 미국의 신문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뉴스란 누군가 기사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고, 뉴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광고인 것이 신문이다라며 신문의 상업성을 역설했다.

어찌됐던 나는 서산시대 신문이 좋다.

좋은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이러하다.

첫 번째가 기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 언론지를 펼쳐보면 주로 보도자료가 태반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산시대는 자체생산의 글이 많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번째가 글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부터 입시, 의료, 생활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세 번째가 내용이 유익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건강상식이 주로 눈에 들어온다. 서산시대는 내용이 알차서 읽어 내려가기도 좋고 정보도 알차다.

이 밖에도 디자인이 아주 깨끗하고 산뜻한데 수십 년 된 중앙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애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농사짓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지금보다 더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잘못된 시정은 과감하게 언론이 다뤄주어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특히 언론인 개개인이 마음가짐을 단단히 가지고 충분히 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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