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재·이상배·정영화 후보 ‘3파전 예상’
3만여 명 회원을 가진 서산시노인회...오는 3월 3일 투표일 예정

서산시노인회장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우종재 전 서산시의회 의장, 이상배 전 서산농고 교사, 정영화 수석동분회 회장(가나다 순)의 후보 출마가 거론되며 3파전이 될 전망이다.

3만 명 회원으로 구성된 서산시노인회는 오는 120일 노인회 이사회를 거쳐 33일 선거일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투표 예상일은 33일 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에는 7명의 후보가 화마평에 올랐으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3명의 후보로 압축, 각자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 든 상태다. 이에 각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원고 도착 순) - 편집자 주

 

<게재 순서>

서산시노인회장 선거 후보자 인터뷰 이상배 후보

서산시노인회장 선거 후보자 인터뷰 우종재 후보

서산시노인회장 선거 후보자 인터뷰 정영화 후보

 

이상배 후보(74세, 전 서산농고 원예과 교사)
이상배 후보(74세, 전 서산농고 원예과 교사)

 

Q. 서산시노인회장 출마의 변?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새해 어르신들 모두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배입니다. 저는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서산시노인회장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이번 노인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저는 정치에 한 눈 팔지 않고 노인복지 향상에만 최선을 다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저는 40년 가까이 서산지역에서 오로지 교직에만 몸담아 왔습니다. 이 경험이 제게 노인회장직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 때마다 선생님이라면 충분하다. 분명히 누구보다 잘 하실 것이다라고 곁에서 응원해준 제자들과 어르신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Q. 후보가 생각하는 노인회 주요 공약은?

 

우선, 각 부락 노인회관에 독거노인을 위한 생활관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서산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은 7500여 분이 넘습니다. 현재 서산시 관내에 300개가 넘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을 활용해서 생활이 어려운 동네 독거노인들이 요양원에 가지 않고 마을 지인들과 모여 외롭지 않게 즐겁고 보람차게 생활하실 수 있는 생활관을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현재 시에서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취사, 청소, 세탁 등 생활도우미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이를 여러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추가적인 비용 없이도 편하고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노인회장과 총무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수당을 현실화하겠습니다. 현재 회장님과 총무님들은 노인회 본연의 업무 외에도 영수증 관리, 경비 처리 등 회계업무로 인한 부담이 막대합니다. 저는 사무보조원을 늘려 각종 업무를 처리해줌으로써 회장님과 총무님들께서 단순 반복적인 회계업무의 부담에서 벗어나 본연의 일에 보다 집중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노인회장님들은 매일 아침 경로당 문을 열고 시장에도 다녀오시는 수고를 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에서는 거마비도 안 되는 수준의 수당만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와 협의해서 회장님과 총무님들의 수당을 현실에 맞게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인회의 중요한 안건은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처리함으로써 투명하고 불만 없는 노인회를 이끌겠습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거의 매일 노인회장님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성원을 부탁드려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연 2회 이상 각 부락 경로당을 방문하여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노인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고령화가 심화 되고 있는 서산시에 바라는 점은?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산지역의 고령화율은 16.9%라고 합니다. 이는 서산 전체 인구 18만 명 중 3만 명이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것은 노인 빈곤 문제입니다. 노인의 빈곤률은 청장년층보다 5.4배나 높다고 하니, 노인으로 살아가기에 참으로 버거운 세상입니다.

흔히 노인이 되면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병고(病苦)‘4가 따라온다고 합니다. 이런 4고를 해결하기 위해 서산시는 노인복지 증진 조례를 제정하여 노인 일자리사업, 치매예방교육, 노래교실이나 교양강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이를 인정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서산시 차원에서도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앞으로 늘어나는 노인 수만큼이나 노인복지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나고 다양화될 것입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노인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마련해야 할 텐데, 저는 노인회가 바로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노인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노인들의 이해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바로 노인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노인회장이 되면 시에서 만든 일자리나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산시와 협력을 통해 노인복지 정책 마련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노인회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노년의 ‘4에서 벗어나서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후보님의 주요경력은?

 

저는 40년 가까이 교직에만 몸담아 왔습니다.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서령중학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았습니다. 이후 서산농고(현 서산중앙고)에서 25년 가까이 아이들에게 농업과 원예를 가르쳤고, 시간을 쪼개 공주대학교에서 원예로 농학 석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담교사 자격증도 따서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산성봉학교에서 근무하고 서산시 평생학습센터의 시민상담교사로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감으로 정년을 마치면서 국무총리로부터 모범공무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교직생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야생화 작목반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Q.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면?

 

공자(孔子)께서는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옛 것을 복습하여 새 것을 아는 이라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라지만, 여전히 전통은 소중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에 바탕하여 창조적으로 계승되어야 합니다.

저는 노인복지 향상이라는 노인회장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우리 노인회가 청장년층과 노인들을 잇는 온고지신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평생 살아온 서산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직생활 내내 제자들에게 가르쳐온 정직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낮은 자세로 서산시 노인회장직에 임할 것을 한 번 더 약속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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