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의 이야기가 있는 詩」

오늘은 억지로라도 웃어 지지가 않아

참 이상한 일이지

네가 거짓을 말한다는 걸

네가 모두를 기만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해야 하지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지만

그건 음흉한 눈속임임을 알지

오늘 참, 이상한 날이야

그냥 슬프기만 해

억지로 웃으려 했어

문학이

예술이

사람이 다 정직하도록

우리 속일 것까진 없잖아

그냥 솔직해졌으면 해

너다운 모습으로 좋은 시 많이 쓰고

시 창작 열심히 하면서

아름다운 생에 도박이나 걸었으면 좋겠어

제발, 오늘은 억지로라도 슬퍼지지 않았으면 해

 

<시작노트>

오영미 서산시인협회장
오영미 서산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역임

서산시인협회 회장

충남문인협회 부지회장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

시집 『떠밀린 상상이 그물 되는 아침』 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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