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시인의 이야기가 있는 詩」
오늘은 억지로라도 웃어 지지가 않아
참 이상한 일이지
네가 거짓을 말한다는 걸
네가 모두를 기만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해야 하지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지만
그건 음흉한 눈속임임을 알지
오늘 참, 이상한 날이야
그냥 슬프기만 해
억지로 웃으려 했어
문학이
예술이
사람이 다 정직하도록
우리 속일 것까진 없잖아
그냥 솔직해졌으면 해
너다운 모습으로 좋은 시 많이 쓰고
시 창작 열심히 하면서
아름다운 생에 도박이나 걸었으면 좋겠어
제발, 오늘은 억지로라도 슬퍼지지 않았으면 해
<시작노트>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역임
서산시인협회 회장
충남문인협회 부지회장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
시집 『떠밀린 상상이 그물 되는 아침』 외 6권
최미향 기자
vmfms08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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