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의 인재(人才)들과 지역의 자랑거리를 지면에 실어줬으면…….

독자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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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고북 장요리)
김준환(고북 장요리)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런 날은 거창하게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거실 한 켠에 놓여있는 서산시대 신문을 읽으며 내 이웃의 사는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드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박두웅 국장의 데스크 칼럼과 오영미 시인의 시작노트를 읽으며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다른 지면도 빠뜨리지 않고 탐독하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눈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헐렁헐렁 읽으며 지나가는 면도 있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서산에는 어떤 이슈거리가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전면의 헤드라도 훑고 지나가려 노력합니다.

제게 서산시대 신문은 일반 중앙지에 비해 내가 사는 지방의 소식을 신문에 실어주는 형제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더 친근한 감이 듭니다.

평소에도 오토바이 소리가 나면 저도 모르게 아 일주일 동안 읽을 신문이 도착했구나!’라며 반가운 마음에 종종걸음으로 뛰어나갑니다. 석유냄새가 달콤하게 느껴지는 신문을 받으면 제일먼저 띠지를 풀고 신발을 미처 벗지도 못한 채 1면을 펼칩니다. 순간 ~ 이거 참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단숨에 12면까지 넘겨봅니다.

그런데 오늘도 아쉬운 부분을 하나 발견하고 말았네요. 여전히 제가 사는 고장의 자랑거리는 없습니다. ··동의 유래도 마찬가지구요. ‘내가 사는 고북은 역사적으로 상당한 읽을거리를 제공할 텐데…….’ 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고북의 인재들과 633년 백제의 담화선사(운화선사)가 수도하기 위하여 창건된 천장사(天藏寺)라는 사찰, 천장사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임도를 타고 무너미고개를 지나면 삼준산도 나오는데 여기서의 무너미고개는 유래도 상당하여 한번쯤 다뤄볼만한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아무튼 저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소식을 직접 발로 뛰는 소식인 서산시대가 좋아 지금껏 애독자로 남아있습니다. 까치가 새로운 소식을 눈앞에 가져다주는 느낌이라 설레기도 하구요. 더구나 사진을 크게 실어주고 그곳에 세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줘서 저같이 나이든 독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시원해져서 좋습니다.

워낙 광범위한 활약과 우리 서산의 궁금한 소식을 더 깊이 더 넓게 파고들어 낱낱이 보여주는 우리의 친구 서산시대.

앞으로도 저랑 생일(32)이 똑 같은 서산시대가 심층 취재할 부분은 더 세세히, 지역의 자랑거리는 더 발굴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산시대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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