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꿈 ‘제1회 청춘합창단 창단연주회’ 성료

지난 28일 밤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춘합창단의 창단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8일 밤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춘합창단의 창단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955세 이상부터 78세까지의 서산시민들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은 지난 28일, 300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지휘자 최현우 씨와 피아노 김민영 씨의 반주에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또 하나의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창단연주회는 각각의 공연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 겨울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한국합창으로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 꽃못잊어, 다음은 종교합창으로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그의 빛 안에 살면을 불러 감미롭고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4부 스테이지에서는 7080합창으로 노래하는 곳에’, ‘아름다운 강산’, ‘꽃밭에서’, ‘내마음 당신 곁으로를 불러 귀에 익은 익숙한 멜로디에 관객들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 또 하나의 꿈’ 6부 스테이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친숙한 곡 오나라와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당시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당시의 그리움을 연상할 수 있도록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성악 독창에 바리톤 우재기 씨가 출연하여 정지용 시에 곡을 붙인 향수와 석호 시에 곡을 붙인 뱃노래를 불러 풍성함과 더불어 한층 격조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서 현악사중주 에우테르페가 내사랑 내곁에1곡을 더하는 특별함을 선물했다.

청춘합창단 단원 가족 중 한 분인 관객 김여울 씨는 아빠가 퇴직연수 6개월 차인데 오늘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활기가 넘치셔서 너무 좋다오늘 엄마를 비롯하여 동생과 사위까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집에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셨던지 저희도 노래를 너무 들어서 이미 전곡이 익숙하다전문가도 아닌데 수준들이 상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관객은 오랫만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2의 인생 기로에서 노래라는 매개체로 없는 시간 쪼개어 끊임없이 연습한 결과 얻어진 귀중한 결실이라 더욱 가치있고 빛난다고 말했다.

청춘합창단 이순희(58) 단원은 나이가 들면서 밋밋하던 인생이 합창을 하면서 활기차고 너무 재미있어서 좋다엔돌핀이 막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청춘합창단 김면수 단장은 좋은 음악을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수고해 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다오늘 보여드리는 이 무대가 청춘합창단 단원 모두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청춘합창단 천병태 단원

 

노래하면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고 행복합니다

청춘합창단 천병태 단원
청춘합창단 천병태 단원

Q 소감이 어떤가?

청춘합창단을 만난 것은 내게 행운이다. 25주 동안 서산시에서 운영하는 음악교실에 다니며 열심히 배운 결과가 오늘 이렇게 눈앞에서 펼쳐졌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

Q 어떤 분들로 구성되어 있나?

여기 계신 우리 단원 분들은 주로 교회합창단이나 그밖에 음악적으로 취미가 있는 분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주로 퇴직 공무원들이나 대기업에 근무하신 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분들이 만약 취미가 없었다면 자칫 외로움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오신 분들은 대부분 굉장한 선택을 하셨고 또 선택한 것에 상당히 만족해 하신다. 음악적 소양들도 출중하시고....”

 

Q 연습은 언제 했나?

연습은 주로 여성분들을 위해 낮 시간대에 했는데, 혹 직장이 있는 분들은 잠시잠시 짬을 내어 함께 합류하여 연습을 하곤 했다. 그래도 소통이 잘 되어서인지 무리없이 해 낼 수 있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향후 우리 청춘합창단은 자생단체로 서산시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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