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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죽으러 온 예수, 죽이러 온 예수/ 저자 김경집/ 새물결플러스 출판
책 죽으러 온 예수, 죽이러 온 예수/ 저자 김경집/ 새물결플러스 출판

이 책을 출간한 저자 김경집 전 교수는 카톨릭대학교에서 인간학을 가르치며 인문정신은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미래 의제를 끌어내는 바탕이라는 신념 하나으로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올 한해 다시 읽은 고전언어사춘기에 이어 지난달 죽으러 온 예수, 죽이러 온 예수를 출간한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어그러진 세상을 고쳐서 단 한 뼘이라도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의 책무라고 말했다. 특히 성경을 올바른 눈으로 읽고 뜨거운 심장으로 받아들인다면 자연스레 그 책무를 자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여는 글 중에서 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예수님은 죽으러 오셨다. 왜 죽어야 하는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보속하기 위해서? 그건 신학적 수사다. 당신의 죽음은 죽음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모범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예수님의 삶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것은 관념으로 받아들이고 입으로 외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죽음을 꺼린다. 그런데 예수님은 기꺼이 죽음을 택했다. 그 죽음을 모르다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어려운데 이미 그 죽음을 알면서 산다는 건 얼마나 힘겨울까. 그런데 나는 과거의 나조차 죽이지 못한다. 사순절의 의미는 단순히 고통을 체감하고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다. 탐욕과 거짓과 허영의 나를 죽이는 시간이다.

또한 예수님은 죽이러이 세상에 오셨다.교회는 시대정신을 알아보기는커녕 알면서도 외면하고 심지어 신자들과 수도자들에게 눈가리개를 차라고 요구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교회와 신자는 시대정신을 어둡게 하고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어리석고 뻔뻔한 세상을 죽여야 한다. 예수님처럼 죽이기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죽여야 한다. 예수님은 그런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님이 죽이고자 하신 것은 우리의 위선과 탐욕 그리고 불의에 대한 야합이다.”

교회와 신자가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며 삶을 변화시키면 세상의 절반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 죽으러 온 예수, 죽이러 온 예수는 새물결플러스 출판, 298쪽으로 1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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