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보훈 서묵회 창립전’ 성료
맹정호 시장 “아름다운 결실을 시민들과 공유하게 해 줘 감사...”

보훈가족 제1회 보훈서묵회전 개최
보훈가족 제1회 보훈서묵회전 개최
화환대신 기증받은 쌀로 이웃돕기에 앞장 선 서묵회 회원들
화환대신 기증받은 쌀로 이웃돕기에 앞장 선 서묵회 회원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산시지회(지회장 조문호)에서는 9일 포화의 상흔을 딛고 묵향에 젖다 ‘국가유공자 보훈 서묵회 창립전’이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서묵회 회원 및 각 기관 단체장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시 보훈회관에서 운영한 건강문화교실 수강생 12명의 작품과 심응섭 지도교수 및 김기배, 김금란, 정석훈 등 유명 서예가들의 찬조 작품이다.

충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이동희)이 지원하고 서산시가 후원한 건강문화교실은 상이군경회에서 주관하여 매주 1회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서예, 공예 및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 및 여가선용을 도모해왔다.

서묵회 창립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맹정호 시장은 “6개월 정도 배웠는데 이정도 실력이라면 내년에는 정말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금년 한해를 마감하기 전에 아름다운 결실을 시민들과 공유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산시 보훈단체협의회 조문호 회장은 “그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붓을 들고부터는 새로운 용기가 생겼다”며 “우리 회원들이 이제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기뻐했다.

한편 상이군경회 시지회에서는 내년에도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건강문화교실을 운영하고 보훈복지문화대학을 개설하는 등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복지에 힘쓸 계획이다.

서산시 상이군경회충남지부서산지회에서는 이날 행사에서 화환 대신에 기증 받은 쌀을 시민과 더불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원하도록 했다.

 

<미니인터뷰보훈 서묵회 지도교수 심응섭(한국조형박물관 관장)

 

의지, 노력, 정성, 감성이 뭉쳐 작품으로 탄생

보훈 서묵회 지도교수 심응섭(한국조형박물관 관장)
보훈 서묵회 지도교수 심응섭(한국조형박물관 관장)

연초에 문화교실이 운영된다며 나를 찾아왔다. 많이 망설였다. 고령일 뿐더러 전쟁에 나갔다 오신 분들이라 아무래도 몸도 성하지 않을텐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워낙 간곡히 말씀을 하시기에 수락을 하였고, 그때부터 일주일에 두 시간씩 6개월을 가르쳤는데 의외로 열심히 하시더라. 상당히 놀랐다. 이분들의 노력으로 결국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번 작품들은 하나하나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서로 등위나 계량을 매기는 것보다 모두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정성과 감성이 뭉쳐서 표출된 것들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한 해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아마도 이번 작품을 통해 서묵회 회원들이 의욕과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고생하셨고 무엇보다 축하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또한 많은 분들의 협조와 도움으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다. 관계기관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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