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의 비전은 ‘해양물류 중심의 첨단복합 항만’
2020년 카페리이용객 7만 6000여명 예측...연평균 3.2% 증가

'2019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맹정호 시장과 한철환 회장 등 관계자들이 서산 대산항 발전을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항만경제학회가 주관한 '2019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가 지난 8일 베니키아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맹정호 서산시장과 한철환 회장,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김선종 청장,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박계각 원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국내 해운·항만·물류 관련 정···업계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그린포트 시대를 대비한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에 대해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 동서대 서수완 교수는 '서산 대산항 거점항만 조성을 위한 특화발전 방향'을 주제로 서산 대산항의 현황 및 장·단점을 분석해 전략적인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인천대 이향숙 교수의 '서산 대산항 한중 카페리항로의 타당성과 발전전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자연 연구원의 '서산 대산항 컨테이너 기종점 추이 분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언경 부연구위원의 '서산 대산항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주 박사의 '서산 대산항 마리나 및 크루즈 해양레저 관광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및 서산 대산항 발전방향'을 주제로 전국 대학()생 논문 공모전을 개최해 시상하는 등, 미래 해운 물류인을 꿈꾸는 인재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토론회의 위상을 높였다.

한철환 회장은 "전국 물동량 처리 전국 6, 유류화물처리량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서산 대산항은 디지털혁명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파고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서산 대산항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서산 대산항은 2018년 기준 전국 31개 무역항 가운데 총 물동량 92,631R/T로 전국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기 시작해 첫 해 컨테이너 물동량 8,388TEU 대비 201890,815TEU로 약 11배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서산 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최고치 112,473TEU를 기록한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수출 물동량 감소세가 시작됐으며, 대산산업단지 내 유화 3사의 정기 수리기간,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등의 원인이 맞물려 2017110,199TEU, 201890,815TEU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36,206TEU로 지난해 상반기 46,407TEU 대비 22%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밤바다를 비추는 밝은 등대처럼 해양 정책의 길잡이가 되어달라

맹정호 서산시장 '2019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 환영사

‘2019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 모습

현재 한국해운은 기나긴 불황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원양컨테이너 정기선사인 현대상선의 정상화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맹 시장은 8일 오전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2019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운의 불황을 전제한 뒤 서산은 세계 5대 청정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리만에 국가해양정원과 해미민항, 서해안 내포철도, 첨단정밀화학 특화산단 등 서해안의 미래를 선도할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의 성장거점도시로 중국과의 국제여객선 취항, 대산항 활성화, 크루즈 및 마리나 산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서산시를 위해 밤바다를 비추는 밝은 등대처럼 해양 정책의 길잡이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남 수출화물, 대산항 이용률 13% 그쳐

해양물류 중심 첨단복합 항만으로 변신해야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서수완 동서대 교수는 충남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화물의 서산 대산항 이용률이 13%에 그치고 있다이는 대산항 발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충남에서 발생하는 수출화물 중 대산항 이용률이 13%밖에 안 된다. 나머지 약 70%는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다충남도와 서산시가 일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대산항 물동량 예측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실제 처리 양 간 상당한 편차가 있다고 전제하고 중장기 수요예측을 놓고 해양수산부에 실질적인 예측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대산항의 비전은 서해 중부권 거점항만이 아니라 해양물류 중심의 첨단복합 항만으로 만들어야 한다규모면에서는 부산신항 정도가 될 순 없겠지만 작지만 강한 항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구조로는 대산항의 장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2040년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2040년 이후 신항을 어떻게, 어느 정도 규모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년 카페리이용객 76000여명, 연평균 3.2% 증가

인천대 이향숙 교수, 2030년 카페리 화물은 7500t 예측

 

인천대 이향숙 교수는 토론회에서 서산 대산항과 중국 위해·용안항 간 국제여객선이 내년 취항 시 카페리 이용객은 76000명이고, 2030년까지 연평균 3.2%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했다.

, 카페리 화물은 2030년까지 출항 35428t, 입항 35150t 7500t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중국 산동반도 동부에 위치한 위해시는 283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다해상거리상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위해시의 주요항만은 위해항, 용안항, 석도항이 있는데, 서산 대산항과의 무역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충남지역에 위치한 기업 중 중국 교역이 많은 경우 서산 대산항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과 항만 인센티브제도 개선, 지역 관광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대산항의 카페리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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