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북농협 박동화 조합장 -당당한 고북농협 만들 터!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서산지역 농협의 세대교체 서막을 알리며 끝을 맺었다. 변화의 바람을 간절히 원하던 조합원들은 새로운 인물에게 자신의 표를 던졌고, 그 결과 많은 조합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앞으로 4년 동안 농촌과 농협을 이끌어갈 새로운 조합장들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눠봤다. 

취임소감 한마디?

처음에는 지역의 모든 분들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선택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기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항상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드리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노력하겠다.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너무나 답답했다.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전달할 방법과 기회가 적었다. 그리고 선거를 재미있게 하고 싶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타 후보보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조합원들을 만나고 소통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워낙 선거운동의 제한이 많아 버스까지 이용하는 아이디어도 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은 아니지만 우리 농촌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36년 동안 여러 농‧축협에서 갈고 닦은 실무능력과 경험에 조합원들이 많은 표를 준 것 같다.

평생을 농협에서 보냈다?

음암과 고북농협, 보령축협, 서해낙협, 서산축협 등 지난 36년 간 여러 곳의 조합에서 다양한 업무를 접했다. 기억에 남는 일을 뽑자면 보령축협 사료공장 신축과 한내, 죽성동 지점 개설, 하나로마트 개설 등이 있고, 서해낙협과 홍성낙협의 합병추진 업무, 서해낙협 우유공장과 비닐공장 공장장 근무 등 협동조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겪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 조합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주요공약은 무엇인지?

소통, 경험, 능력을 바탕으로 선진농협을 만들겠다는 것과 조합원이 대우 받는 조합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벼 출하 시 농가의 잔여물량을 농협에서 매입 또는 위탁판매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고령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실정에 맞는 벼농사 대행사업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조합원 건강검진 실시와 국화축제와 연계한 황토 알타리 무, 딸기 등의 지역특산물을 6차산업으로 육성하겠다. 이밖에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이용금액 일정수수료 환원, 휘발유와 경유판매 가격인하, 주유소 이전, 조합원 대출금 조기상환 중도수수료 폐지도 주요공약이다.
가장 먼저 실천할 것은 조합장 책상을 객장에 설치하는 것으로 조합원들과 늘 함께하는 고북농협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협 통합에 대한 생각은?

농촌과 농협, 무엇보다 조합원을 위해서는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통합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 임기 중에라도 통합이 논의된다면 적극 나서겠다. 조합장 자리보다는 농촌과 조합원을 위한다는 대의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문제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당당한 고북농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는 가차 없는 질책을 조합원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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