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화학물질 감시학교’ 열려... 첫날부터 시민 100여 명 참석

최근 대산공단 내 화학공장에서 잦은 사고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운데, 서산환경단체가 전문성을 갖추고 화학물질을 감시하기 위한 강좌가 열렸다.

앞서 서산 대산공단에서 한화토탈의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해 인근의 서산시민들이 병원을 찾는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서산시 지곡 오스카빌아파트 커뮤니센터에서 서산 화학물질 감시학교가 열렸다. 행사는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와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충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 주최했으며,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와 일터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서산시민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강연은 최진일 충남노동인권센터 새움터 사무국장이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화학물질 안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우리 지역 화학물질 안전관리 현주소, 노동자·시민이 함께 대응한 사례와 평가, 쉽게 알아보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등을 배우고, 화학물질 안전보호구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이백윤 운영위원은 기업이 얼마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을지, 아이들 몸에 유해물질이 쌓여가고 있는 건 아닌지, 또 화학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늘 우리는 불안하다면서 건강한 노동과 안전한 생활환경은 서산시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우리도 배우고 익혀서 내 가족과 내 일터를 지켜야 한다환경오염을 감시·견제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산화학물질 감시학교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서산화학물질 감시학교는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화학사고 발생과 해결, 석유화학공장 이해하기, 사고조사 대응하기, 환경감시 실무교육, 충북 오창지역 감시 사례 등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전문가를 초청해 모두 5차례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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