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축협 최기중 조합장 - 개혁으로 조합원 복지 이룰 터!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서산지역 농협의 세대교체 서막을 알리며 끝을 맺었다. 변화의 바람을 간절히 원하던 조합원들은 새로운 인물에게 자신의 표를 던졌고, 그 결과 많은 조합에서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앞으로 4년 동안 농촌과 농협을 이끌어갈 새로운 조합장들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눠봤다. 

취임소감 한마디?

진심으로 서산축협을 사랑하고, 개혁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염원이 모여 이러한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산축협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동안의 갈등을 훌훌 털어버리고, 모든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서산축협 재건에 힘쓰겠다.
부족한 사람에게 조합장이란 중책을 맡겨준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선거에서의 승리 요인은?

서산축협은 ‘과거’가 아닌 ‘미래’의 사람, ‘무늬만 축산인’이 아닌 ‘뼛속까지 축산인’인 인물이 필요했다.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었고, 28년간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해온 제 모습에 믿음을 가지고, 저를 선택해준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의 낡은 관습과 잘못된 관행, 폐단과 부조리를 개혁하겠다는 제 의지를 조합원들이 선택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서산축협을 바로 세울 조합장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바람과 도덕성과 청렴을 밑바탕 삼아 ‘원칙경영’, ‘신뢰경영’을 하겠다는 제 의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 승리의 가장 큰 힘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서산축협
문제가 많았다?

투명하지 못한 경영과 이에 따른 극심한 노사갈등 등 조합원께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을 너무나 많이 일으켜 송구스럽다. 이 모든 갈등의 근간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조합 해산의 위기까지 겪은 만큼 서산축협은 대대적인 수술과 개혁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합리적 문제제기와 모든 구성원 간의 화합이 절실하다. 협동조합의 근본정신을 구현하고, 조합원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수의사 개업 후 28년간 늘 조합원과 함께 해 왔다고 자부한다. 개업 초기 저도 힘들었지만 축산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들도 주위에 많이 있었다. 당시에는 젊은 열정과 패기로 수의사와 목장주라는 관계를 떠나 밤새 새끼를 받으며 서로 위로해 주고, 함께 고민도 많이 했다. 이러한 현장경험이 바탕이 돼 오랜 기간 축협이사도 역임했고, 조합장이란 중책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주요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위기에 빠진 서산축협을 살리기 위해 사심 없는 경영을 제일 먼저 약속한다. 조합장 전용차량 폐지, 조합장 업무추진비 및 조합계약 공시제 도입, 운영평가자문회의 구성, 투명한 인사 등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 계통출하 확대, 사료회사 장려금 조합원 환원, 가축질병 공제조합 진료소 건립 등을 통한 조합원의 이익실현과 지역의 새로운 금융 중심, 조합원 복지 향상 등도 중요한 공약이다.    

축협의 모든 구성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모두 다 잘 알고 있듯이 서산축협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조합장이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솔선수범하겠다. 모든 구성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모두가 함께 해야 만이 서산축협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방관식 기자 afgm502@hanmail.net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