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우리를 기어이 일으켜 세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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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읽기〕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우리를 기어이 일으켜 세우는 책!
  • 최미향 기자
  • 승인 2019.10.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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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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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채사장은 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읽은 방대한 분량의 독서와 함께 오랜 시간 사회생활로 얻은 경험들은 이 책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가 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서툰 작가의 고뇌가 아름답고도 먹먹하게 펼쳐져 있다.

작가는 관계의 문제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환한 대낮 어느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어쩌면 누군가 조용히 울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그 불쌍한 사람은 고독하고 적막한 공간에 던져져 혼자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녹록지 않다. 내 마음 같은 걸 신경 써주는 사람은 없다. 나라는 존재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회사와 학교와 사회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 속 하나의 구성원일 뿐. 나는 언제나 그 주변부에서 대중의 무리를 따라 발맞춰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사회는 우리를 다그친다. ‘대중으로 남아 있으라. 세상의 다른 주인공들에게 고개 숙여라라고.”

작가는 관계가 사람을 무너뜨리지만 한편으론 또 우리를 기어이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세계와 세계로서 만나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경험과 이해가 나의 삶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다고도 했다.

물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질 것이다. 적막 속에 던져질 것이며, 혼자의 힘으로 현실의 횡포를 견뎌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녹록치 않고, 내 마음 같은 걸 신경 써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렇게 사회는 우리를 다그칠 것이다. 대중으로 남아 있으라.”

작가는 그렇지만 결코 주저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는 또 다시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손을 잡고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기억이 우리를 보호할 테니까. 우리는 거울 속의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라고

이 책은 생의 유한함 속에 흩뿌려진 관계들이 어떻게 자기 안에서 만나 빛나는 별을 이루는지 안내한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그토록 힘겨웠던 주변의 타인이, 그리고 세계가 유난히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여 사뭇 놀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신비로운 결론에 아프게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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