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에서 미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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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에서 미소를 만나다
  • 최미향 기자
  • 승인 2019.10.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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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00배 즐기기-⓹
서산 마애삼존불
서산 마애삼존불

 

국보 제84, 높이 2.8m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로 65-13(용현리)에 위치한 곳에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국보가 햇살을 받고 인자한 미소를 품고 있다. 당시 이곳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부여로 가던 행로상에 있었다.

즉 태안반도에서 서산마애불이 있는 가야산 계곡을 따라 계속 전진하면 부여로 가는 지름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예로부터 중국과 교통하던 길이었다.

이 옛길의 어귀가 되는 지점에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햇살을 받아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여행객들을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애삼존불이 있는 용현계곡은 산세가 유수하고 천하의 경승지여서 600년 당시 중국의 자극을 받아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곳이기도 하다.

백제 조각의 대표적인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국보는 중앙의 본존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이,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있다. 본존상은 시무외·여원인의 입상으로 얼굴은 네모형이며 눈을 크게 뜨고 밝게 미소짓고 있다.

특히 법의는 통견으로 입고 있는데 가슴이 깊게 벌어져 있고, 끝자락은 어깨 뒤로 넘겨져서 U자형의 둥근 옷주름이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다. 보살상은 보주를 들고 있으며 머리에 높은 보관을 쓰고 있다. 보관 양쪽에 화문이 있으며 보관 윗부분에는 돌기처럼 튀어나온 술 장식이 있고 양쪽으로 띠가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시월에 들어선 어느 길목에서 좋은 사람들과 잠시 시간내어 서산 마애삼존불을 마주하고 자세히, 아주 자세히 그 온화한 미소와 마주해 보라.

어쩌면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가슴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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