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어느날 문득 날아들었다!
"명작에 관한 재미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오마이갤러리 김기춘 관장
오마이갤러리 김기춘 관장

 

 

무더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곳으로 바람처럼 다녀왔던 지난여름, 내리 쬐는 햇살이 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는 날이었음에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 틈에 연신 미소를 머금고 사진 포즈를 가르쳐주는 중년의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다름 아닌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75-7의 오마이갤러리 김기춘 관장이었다. 그의 정스런 미소는 누구보다 편안했고 제가 어떻게 찍어야 되는지 포즈를 가르쳐 드릴게요라며 그는 친절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우리는 갑작스레 SNS에서 친구가 되었고, 그리고 어느날 소셜 네트워크에 올린 서산시대 신문을 보며 구독을 요청해 왔다.

김기춘 관장은 정겨운 톤으로 서산시대를 만나 사랑하게 된 아주 특별한 인연에 대해 말을 보탰다.

어느날 서산시대 기자가 손님으로 우리 갤러리를 방문했다. 우리는 차를 주문했고 마침 손님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날 이후부터 서산시대 신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SNS상에 올라온 신문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나를 문득 발견했다. 의외로 매력적이었고 유용한 내용도 많았다. 서산의 공식 언론이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특히 문화면이 빼곡히 들어차있어 눈길이 더 갔다.”

오마이갤러리 김기춘 관장은 자신을 가리키며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서산시대 신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독자임을 자부했다. “나는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가치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서산시대 문화면에서는 미니인터뷰를 함께 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신선했다. 하나 더 꼽자면 Life면은 뷰티에서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따분하지가 않다. 주로 다른 신문은 지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능동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나는 좋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김 관장은 현재 오마이갤러리에서 관장직을 수행하며 동분서주한다. 특히 그는 한때 서울시청, 서울시립대학교,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전국문화의집운영협의회 등에서 33년 근무를 하다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나. 20년 전에 이미 세계에서 유명한 명화, 즉 진품이 아닌 특허기술로 복제한 명화들을 진열하여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은 바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당시 복제품에 대해 굉장히 말이 많았다. 안되겠다 싶어 진품을 수소문하여 특허기술로 복제한 명화를 함께 섞어놓고 전시를 해봤다. 그때 아이디어가 뭐냐면 서양학과 회화 전공자 145명을 지원받아 진품을 맞춰라!’ 였는데 단 한명도 맞추지 못했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얻었다. 관객들은 세계 유명화가들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더라. 여기에 힘입어 광주시립미술관 등 전국순회초대전 15회를 전시했다.”

현재 김기춘 독자는 태안 오마이갤러리에 초빙되어 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김 관장은 노을이 지는 곳을 바라보며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 갤러리에는 상설로 전시할 수 있는 그림들이 300점이나 준비되어 있다. 영등포 노동지청에서 분기별로 우리 그림을 가져다 청 계단에 민원인들이 편안히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한 바 있다. 정말 반응들이 좋았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유휴공간 활성화 방안등이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서산시대와 함께 쉽게 접하지 못하는 명작에 관한 재미있는 스토리를 게재하여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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