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진져(생강)를 세계적인 진져로 상업화 시키는 것이 꿈”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정미라 대표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정미라 대표

 

#프롤로그

 

평생 동안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허브를 연구하고 문서화했던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야기되었다는 이집트의 믿음을 일축한 최초의 의사였다. 그는 전신을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하여 약초를 일반적 치료법으로 이용하였으며, 가벼운 물리요법과 목욕, 마시지 등으로 접근하는 이른바 처방된 방법을 사용하여 당시 이집트인의 접근과 크게 다른 이론을 선보였다.

향긋한 아로마 목욕과 마사지는 건강에 이르는 좋은 길이라고 말한 히포크라테스. 그는 전염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약초로 훈증하는 방법을 적용했는데 이러한 기술은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 의학 종사자들에 의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다.

 

히포크라테스의 학설에 취해 사는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정미라 대표를 이번주 인터뷰이로 만났다.

 

#무의미한 일상

 

아로마테라피스트 정 대표는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영어영문학에만 7년을 매진하고 있던 중, 우연히 삶에 대한 절망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사춘기도 아닌데 흔들리는 청춘마냥 그렇게 흔들리더라. 그렇다고 딱히 답도 나오지 않고.... 아마도 졸업 후 장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그러진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딱히 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불편함을 등지고 이왕 하고 있는 공부니.....’라는 자조적인 말을 되뇌이며 익숙한 모습으로 일상을 마주해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픔을 겪으면서 변화를 갈구하다!

 

결혼을 했다. 일상이 평온한 날에 임산을 했지만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정미라 대표. 반복되는 유산은 결코 익숙해질 수 없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큰 변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 시기가 아마도 소위 말하는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 남편은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리 나이에서 14살을 빼봐라. 그러면 그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나이다. 그러니 아직은 너무 젊다.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정 대표를 위로했다.

그 당시 정미라 대표는 꿈틀거리던 변화가 목젖까지 차고 올랐다. 하지만 그것이 막상 남편에 의해 현실로 다가오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런게 하던 짓도 멍석 깔면 안 한다는 속담과 일치하던가.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 대표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 대표

 

#마법의 향을 만나다

 

그러다 만난 것이 향장학이었다. 전공과는 멀어도 너무 먼 분야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바빠졌다. 일단 가장 절실한 것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 보고 싶어 대학원에 입학을 하기로 작정하고 학교 문을 두드렸다. “, 향장, 화장품....이런 생소한 단어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나의 발목을 옴짝달싹 못하게 꽉 움켜잡더라는 그녀는 면접 시 교수님께서 잘 할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 물론입니다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어쩌면 그때가 바로 삶에 대한 권태기 시절이었고 내게는 새로운 필드가 필요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나오지 않았을까(웃음)”라고 고백하는 그녀는 미지에 대한 세상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때가 그때였다고 했다.

 

아로마테라피를 강의하고 있는 정미라 대표
아로마테라피를 강의하고 있는 정미라 대표

 

#에 대한 집착이 아로마테라피스트가 되는 시발점이었다

 

향을 만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한 듯 했다는 정 대표는 하루 종일 강의실에 앉아 공부를 하면서 솔직히 즐겁게 공부하지는 않았다. 다만 익숙해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그런데 참 이상했다. 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았는데 아주 싫지만은 않았다며 밝게 웃었다.

단순하게 화장품을 구입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향을 맡게 된다. 의식과 무의식 속에 스며든 향은 항상 우리의 일상과 함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다.

나 또한 그동안 의미없던 화장품 향이 어느 순간 서서히 마법같은 의 세계로 나를 인도하더라라며 미소지었다.

그렇게 빠져든 향은 집착을 가져왔고 그것들은 결국 정 대표에게 통합의학인 아로마테라피스트가 되는 시발점이 되어 주었다.

 

#약물남용을 줄임과 동시에 안전한 비침습적 치료법의 테라피

 

나는 통합의학인 아로마테라피스트라는 직업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정미라 대표. 처음 모 회사에서 아로마테라피 강의를 시작할 때의 일이다. 회사 직원이 강사인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짐이 많으시죠? 제가 도와드리러 나가겠습니다는 말에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 뭐지? 왜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강의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 당시만 해도 테라피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비누만 생각했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대략 1년간은 이런 웃지 못할 대화를 나누다가 아로마는 향이란 뜻이고, 아로마테라피는 향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발향치료, 향기치료로 쓰인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특히 정신신체질환, 치매, 우울증,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질병예방 및 치료, 임신과 출산 후 관리 등에도 쓰인다는 얘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테라피의 적용은 약물 남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말할 때는 교육생들이 침 넘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집중해주는 모습을 봤다며 행복해 했다.

어쨌든 초창기 테라피 알리기는 길면서도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는 정미라 대표.

 

#에센셜 오일에도 등급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녀가 아로마테라피 이야기를 할 때는 시간이 숨을 죽이는 듯 조용했다.

일상의 삶에서 흔히 일어나는 향에 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아로마테라피를 위해서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에도 등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만약 여러분이 아로마테라피를 가까이 한다면 아름다운 향기를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마법과도 같은 건강상의 이익이 생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실생활에 사용되는 방향제 중에서 아로마 비누, 아로마 세제 등은 아로마테라피로 적용할 수 없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로마 제품의 세제, 디퓨져, 향수 등은 합성향료로서 천연 향료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새 차를 사면 차에 아로마 디퓨저를 선물한다. 차량용 디퓨저 향을 맡으면 머리가 아파하시는 분들때문에 아로마에 대한 불신이 깊다. 이는 합성향료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및 질병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및 질병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 쉼터그리고 든든한 어깨

 

이제 아로마테라피의 중요성은 여러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정미라 대표의 현재 주요 활동무대는 산부인과다. “그중에서도 분만실 아로마테라피 교육 및 세팅은 산모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기 때문에 분만을 유도할 수 있고, 더구나 분만을 촉진시키는 요법으로 각광받고 있죠.

또한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실버 건강관리 및 치매치료, 아로마 심리상담 등을 주로 하고 있다. 나아가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휴(), 쉼터 그리고 든든한 어깨라는 이름으로 트라우마, 번 아웃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녀는 사실 이분들이야말로 정서적 고갈뿐만 아니라 감정적 소진, 육체적으로 녹초가 된 느낌, ·퇴근 시 피로감이 예상외로 높게 나타난 데이터도 있다고 말했다.

 

#천연화장품 개발과 중국과 서산과의 교육에 일조

 

예수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는 3가지의 귀한 선물을 가지고 갔다는 정미라 대표. “황금, 몰약, 유향이 바로 동방박사의 선물인데 이 중에서 몰약(미르)과 유향(프랑키센스)이 바로 아로마다. 여기서 몰약과 유황은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를 처리할 때 방부제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지금도 몰약은 주름다리미라는 애칭이 붙어 있을 정도다.”

여기에 착안한 정 대표는 천연화장품 회사인 닥터스 네츄럴 스킨에서 합성 향료가 아닌 천연 성분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교육협동조합을 통하여 중국과 서산을 잇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국제대회심판에 참가한 모습
국제대회심판에 참가한 모습

 

#에필로그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정미라 대표는 칼라테라피 연구원과 재난안전심리연구원인 4분과 함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혹시 생강꽃을 아는가?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름아닌 평온함, 사색의 시간, 안정을 안겨주는 진져(생강)향이다. 뿌리 깊게 올라오는 진져향의 매력은 그 무엇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런데 우리 서산 진져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하지만 효능은 놀라우리만치 대단하다. 나는 이런 우리 서산의 진져를 세계적인 진져로 상업화 시키는 것이 꿈이다. 언젠가는 꼭 이뤄 세계인들이 환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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