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에서 일부 낚시꾼 그물 찢고 훔쳐
대풍어을 기대하고 있는 꽃게에 양심불량의 낚시꾼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달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였던 금어기가 풀려 가로림만 바다에서 첫 수확인 한참인 가운데 꽃게잡이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야 하지만 지난 24일 서산시 팔봉면 호1리에 사는 어부 손창은, 박필남 부부는 그렇지 못하다.
어렵게 꽃게 그물을 쳐 놓고 수확하러 가보면 일부 레져배를 이용한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면서 새벽에 보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꽃게를 통째로 훔쳐쳐가기 때문.
더구나 낚시꾼들은 꽃게(수산물)만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한 개당 5만 5천 원 하는 그물을 뜯고 가져 가면서 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꽃게 도난사고는 이 부부외에도 인근 많은 어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손창은 어부는 “올 해 지은 감자. 양파. 마늘 값도 폭락해 속상한데 그나마 바닷가에서 가을 첫 소득인 꽃게에 대한 기대를 양심불량의 낚시꾼들이 망가뜨리고 있다”며 “절도사건에 대해 해당기관에 신고를 해도 해결이 안된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요청하였다.
김석원 기자
wsk57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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