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없어 연립주택·다세대주택 구매
보증금 높이고 월세 줄이기도

▲ 예천동 일대 아파트 전경

금융권의 저렴한 이자로 전세 매물 공급자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다.

당연히 전세보다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가 더 소득이 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목돈이 필요해 전세를 내놓는 공급자가 있더라도 수요자 간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서민들은 쉽게 전세입주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서민들은 월세를 공급 받기보다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으로 눈높이를 낮춰 입주하는 추세다. 하지만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역시 아파트 전세와 마찬가지로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에서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정책에 따라 전세금 대출이 누구나 가능해 전세 수요가 많은 상황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전세 매물이 적은데다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선호해 전세 수요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어 매매가의 약 80%에 달하는 높은 전세금이 형성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전세를 대신해 보증금을 높여 월세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을 구매하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임대차 계약 형태 가운데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가 늘어나는 데 저금리에 따른 월세의 비중 증가와 이사철을 맞아서도 서산지역 내 아파트 구매율이 주춤한 상황의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제공하는 초저금리 매매 대출 상품 등을 이용해 보다 저렴한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높은 가격대의 아파트 구매보다는 눈높이를 낮춰 매물을 선택하거나 보증금을 높여 월세를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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