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칼칼한 국물 ‘게국지’ 맛 보세유”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일부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김장하고 남은 시래기조차 버리지 않고 염장해 두었다가 게와 함께 끓여 내 반찬으로 이용했다. 요즘에는 지역 전통 음식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서산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맛있다는 분들도 그저 그렇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사람 입맛이라는 게 천차만별이잖아요. 그래도 진국집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산에서 게국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집, 진국집은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다. 허름한 간판에 메뉴도 게국지 하나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격도 7천원에 게국지를 비롯해 각종 밑반찬은 물론 계란찜, 된장찌개 등이 함께 제공된다. 밑반찬 수 만해도 14가지에 달해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데다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해주던 토속적인 맛을 느낄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지무침을 비롯해, 열무김치, 콩나물 무침, 깻잎 장아찌 등 집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지만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집에서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백반형식으로 제공되는 진국집의 메뉴 중 단연 돋보이는 건 게국지다. 진국집에서는 겨울 김장철 배추김치에 서산 앞바다에서 나는 게와 각종 해산물을 듬뿍 넣고 끓여낸 찌개인 게국지를 먹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SBS의 ‘생활의 달인’은 물론 각종 TV 프로그램 등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으로 이름이 알려진 바 있어 서산 3대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

“짭조름한 맛과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죠. 특히 꽃게에서 우러난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손님들의 일어버린 입맛을 살려 줍니다. 또 잘 익은 겨울 김장김치의 우걱우걱 씹히는 식감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맛을 더하죠.”
조이순 대표가 진국집을 운영한지도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되어간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손님들이 찾아준 만큼 항상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마음이다. 장사도 중요하지만 손님들과 맺어온 추억과 정이 더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조 대표는 최근 백반 이외에도 손님들이 원하는 각종 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이 원하는 찌개를 사전에 예약 주문하면 조 대표의 손맛이 깃든 찌개를 맛볼 수 있다고. 특히 단체모임의 경우 각종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가격은 1인당 1만5천원부터 다양하다.

이밖에도 우럭포, 우럭젖국, 간장꽃게, 꽃게탕 및 찌개, 꽃게무침, 쭈꾸미탕, 간재미탕, 쇠고기찌개, 제육볶음 등을 사전에 주문할 수 있으며 제철 수산물을 이용한 각종 찌개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전하고 싶어요. 이제 얼마나 더 진국집을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힘 다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연락처:665-7091
■가격:게국지(7천원)
■위치:서산시청 앞 로타리에서 세림한의원 뒤 주차장 골목으로 진입 후 50m 우측 골목 내.(관아문길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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