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남기는 통 큰 장사로 지역발전 이끈다!

▲ 최근 열린 상도회 워크숍 모습. 회원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이 해미면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조선 순조 때 거상 임상옥의 이야기를 다룬 ‘상도’라는 드라마가 큰 히트를 쳤다. 그 후로 10여년이 지난 후 임상옥의 뒤를 잇는 후예들이 모여 한 단체를 만들었는데 이름하야 상도회. 해미지역에서 장사 좀 한다하는 상인들의 모임인 상도회는 지역 단체 중 가장 팔팔한 젊음을 자랑한다. 26명의 회원이 29~49세로 다른 단체들에 비하면 한참 막내 축에 든다. 그러나 1년이 조금 지난 짧은 역사임에도 그동안 상도회가 보여준 역량은 오랜 역사를 가진 어느 단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중량감이 넘친다.
특히 지난해 교황방문 전후로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했다. 창립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은 터라 진용을 채 갖추기도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해미 시가지 환경정비(간판정비)사업의 선봉장에 서서 보도에 있는 적체물을 회원들이 하나씩 치워가며 사업을 진행해 교항방문 당시 산뜻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그 후에도 올봄에는 휴암교 벽면에 교황벽화를 그리는데 후원에 나서는 등 교황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단체가 됐다. 상도회의 저력은 회 자체의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밝혔듯 회원들이 젊다보니 해미면 각 단체에서 중간허리나 행동대장 역할 등을 맡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도 상도회의 장점이자 다른 단체와는 차별화되는 특징 중 하나다. 실제로 상도회의 회원들은 해미면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5명이 위원(총 위원 15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체육회에도 50% 이상 가입해 활동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상도회를 떠나 각 회원들이 속한 단체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회원들이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이유는 상도회의 창립취지와 연관이 있는데 이들은 임상옥의 경영철학이었던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물과 같은 재물을 독점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 망하고,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파멸을 맞는다는 뜻)을 본받아 작은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정직한 사업으로 사람을 남기는 큰 장사를 하자는 통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있는 탓이다.
이들에게 사람은 곧 해미면을 찾는 관광객이고, 이들은 해미면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존재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도회원들에게 해미면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무대이자 삶의 활력소인 탓에 늘 가꾸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유산인 것이다.
앞으로도 해미면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상도회의 활약 덕에 나날이 발전하는 해미면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인터뷰 김호용 회장
“지역발전의 중추적인 단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김호용 회장은 추진위원장을 시작으로 초대회장까지 맡아 상도회의 반석을 다진 인물로 해미지역에서는 활발한 활동으로 정평이 난 사람이다. 상도회의 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상도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해미읍성을 비롯해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해미면은 관광지역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여건에 반해 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의식이 부족한 것이 늘 아쉽게 생각됐다. 그러던 차에 지난 2013년 젊은 상인들이 상도를 바르게 세워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의기투합하게 됐다.

짧은 기간 많은 일을 했다?
교황방문 이란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행사가 있었던 탓에 해미지역의 모든 단체들이 바쁜 나날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상도회는 구성한지 몇 개월이 채 안된 상황이었지만 전 회원이 맡은바 임무에 충실히 임해준 덕에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바른 사업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큰 목표다. 교황 방문 이후 한층 탄력을 받은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 전국에서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해미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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