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구/서산경찰서 경장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과 더위에 지쳐 힐링을 위해 즐겁게 떠난 여름휴가, 하지만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요즘 여름 피서지의 명소인 해수욕장, 계곡, 하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만큼 많은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의 발생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몰래카메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 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거나 촬영물을 유포, 전시하는 행위, 고의로 사람의 신체를 더듬거나 접촉하여 추행하는 행위로 인해 피해자들은 말 못할 시름을 앓고 있다.
몰래카메라 범죄로 검거된 사례는 지난해 총 6361건, 그 전년도인 2013년 4380건에 비해 약 40%가 늘어났다. 현재 고성능의 카메라는 물론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초소형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까지 시중에 유통되어 단속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변, 탈의실이나 샤워실에서 어둠의 그림자인 몰래카메라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피해자의 신고, 목격자의 신고가 소극적인편이어서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몰카 범죄는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즉시 알더라도 수치심과 당황하여 범인을 놓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촬영된 사진 등이 인터넷 등으로 유포되어 제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성범죄 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하다. 피서지에서 모르는 사람들과의 즉석 만남 등은 피하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과도 신체노출 역시 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피서지로 떠나기 전 스마트폰 앱 ‘성범죄자 알림e’를 설치하여 해수욕장 또는 피서지에서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해당지역에 성범죄자 거주 여부를 음성과 메시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국민안심서비스 SOS에 가입하거나 112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은 국민들이 피서지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름경찰관서를 개소하여 24시간 근무에 임하여 만일의 범죄에 대처하고 경찰과 함께 유관기관과 협약, 자율방범대 직원들과 함께 합동 순찰근무실시, 범죄 예방 홍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철저히 준비하여 제대로 힐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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