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정론지로서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길”

서산시대와 동행하는 호박명인 최근명 참샘골 대표

 

▲ 호박명인 최근명 참샘골 대표

서산시대 창간1호부터 지금까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최근명 독자.

“일주일마다 날아오는 서산시대는 나에게 서산의 소식을 알려주는 통로이자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동시에 안겨주는 선물”이라며 자신을 열혈독자라고 말했다.

하루정도 늦어질 때가 있으면 자주 밖을 기웃거리며 집배원을 기다리게 된다는 최근명 독자에게 기자는 들고 간 신문 한 부를 건네주며 “어떤 코너에 주로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환한 웃음으로 되레 “어떤 기사를 제일 좋아할 것 같냐?”고 묻는다. 기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찰나 “인터뷰 기사입니다. 바로 기자님이 쓰는 인터뷰 코너를 보며 ‘성공하는 사람치고 힘들지 않았던 사람은 없구나!’란 걸 느꼈죠. 저도 서산시대 인터뷰이가 됐었죠(웃음). 신문에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 연락이 안 되던 사람까지도요. 그런데 그걸 또 책으로 엮었으니.... 책을 받아들고 식구랑 한동안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최근명 독자는 손님들이 사무실에 놓인 서산시대 신문을 꼼꼼히 살펴보더라며 “현안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할 때는 속이 뻥 뚫리기도 하고, 또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 정론지답다!’란 말이 나온다. 앞으로도 바람직한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이기를 바란다”며 속뇌를 비쳤다.

최근명 독자는 서산 회포마을에서 호박 명인으로 참샘골호박농원 대표를 맡고 있다. 4전5기의 인생역전으로도 유명한 그는 호박 한 덩이로 6차산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일주일 전 미니호박을 수확했어요. 올해는 6월 가뭄이 심해서 수확량의 25%가 떨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에요. 농부는 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추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답니다.

지난번 수확한 미니 호박을 가지고 얼마전 ‘킨텍스 농촌마을가꾸기 박람회’에 갔는데 우리 회포마을 호박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서산의 일조량은 여느 지방에 비해 우수합니다.”

25년차 호박농부 최근명 독자는 이제 호박생산, 가공, 체험관광까지 6차산업의 역군으로 당당히 선두주자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산시대가 누구도 다루지 못한 것을 눈치 보지 않고 써 내려가는 걸 보고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믿음이 갔다”며 “지역의 정론지로서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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