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면 흑석리 주민들 “농어민 연대 반대 투쟁 나서겠다”

 

▲ 서산시 팔봉면 흑석1리 주민들이 기업형 양계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서산시와 충청남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만 국가해양 정원 조성의 중심에 있는 팔봉면 흑석리에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 설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팔봉면 흑석리 반대위원회(위원장 문기원)에 따르면 농업법인 A사에서 서산시 팔봉면 흑석리 751번지(망메골) 외 7필지 8,829평(대지 29,177㎡, 진입로 13㎡)에 40만 마리 규모의 기업형 양계장 건립을 위해 서산시에 사업을 신청했다.

이에 흑석리 주민들은 악취, 소음, 수질오염, 분진 등으로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서를 시에 제출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기업형 양계장에서 나오는 폐수가 200미터 인근에 있는 가로림만으로 들어가서 어장이 황폐해지고, 바닷바람이 바다에서 마을방향으로 불어오면 해당 지역인 흑석리는 물론 인근 지곡면 연화리, 장현리, 중왕리까지 악취가 확산되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주민들이 직접 그린 기업형 양계장 설립 위치도

 

반대위원회 문기원 위원장은 “갯벌의 보고인 가로림만에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악취문제, 소음문제, 수질문제, 조류 인플렌자 등 전염병이 우려된다. 또 전원생활을 즐기러 귀촌한 분들도 만일 양계장이 들어오면 마을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라며 “가로림만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민들, 마을주민, 또 가로림만을 사랑하는 시민환경보호단체와 연계하여 반드시 기업형 양계장 건립을 백지화에 시키겠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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