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뭐 먹을까? “이제는 고민 마세요”

각양각색의 반찬이 가득, “주메뉴 부터 반찬 하나까지 즐거운 고민 대신해 드려요”
시장, 마트 등 발품팔아 질 좋은 식재료 마련

“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까?” 딱히 떠오르는 메뉴도 없고 누군가 나서서 구미가 당기는 메뉴를 제시해 주지도 않고... 누구나 한번쯤은 쉽게 해봤을 고민이다. 이런 경우 대다수가 기존에 먹어오던 식상한 메뉴를 선택하는데 그치기 마련이다. 혹은 고민하기 싫어 백반을 찾는 이도 많다.
석림동 밥마니는 착한밥상을 운영하던 조금란 대표가 지난해 석림동으로 이전하며 상호를 바꾸고 배달 백반을 전문으로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의 주문이 많이 이어지는 곳으로 소비자가 “어떤 음식을 먹을까?” 늘 고민하던 부분을 대신 해결해 주고 있다.
“내일은 어떤 메뉴를 내놓을까 하루 전이면 항상 고민하죠. 같은 메뉴를 연이어 내놓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서도 균형잡힌 식단도 생각해야 하니 항상 머리가 아프죠. 하지만 손님들이 대신해야할 고민을 제가 한다는 재미에 항상 즐겁습니다.”(웃음)
손님들의 고민을 대신한다는 조 대표는 영업이 끝나면 다음날 제공할 메뉴의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시장이며 마트며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선한 재료를 고르기 위해서다. 특히 장사를 마무리하는 저녁시간에는 신선한 식재료도 ‘떨이’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많아 발품을 파는 보람이 있다고.
“백반 1인분에 6천원이면 저렴한 가격이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식재료 가격도 들쑥날쑥해 장사하기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날씨가 더우면 덥다고 오르고 비가 많이 오면 많이 온다고 오르고... 식당하는 사람들만 죽어나는 거죠.”
각양각색의 반찬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많고 다양한 식재료를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저렴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식재료는 음식 맛을 떨어트려 손님들의 평가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조 대표에게 식재료에 대한 부담은 크다. 그래서 조 대표는 고민 끝에 발품을 팔기로 결정했다. 알뜰살뜰 구매한 식재료는 다음날 아침 조 대표의 손에 의해 각양각색의 음식으로 변한다. 어느날에는 닭볶음탕이 되기도하고 제육볶음이 되기도 한다.
“제가 조금 움직이면 질 좋은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 식재료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손님들 밥상에 반찬 하나라도 더 올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죠.”
한편 밥마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반까지 운영한다.

■연락처:668-2616, 662-3654
■위치:석림동 도명아파트 상가 내. 영진로얄 아파트와 도명아파트 사이 골목(석림동 한마음13로 26)
■가격: △점심백반(1인분 6천원), △저녁메뉴 김치찌개·된장찌개·육개장·북어해장국·사골떡국·사골왕만두국(1인분 6천원), 닭도리탕(중 2만원, 대 3만원), 돼지찌개·제육볶음·오징어볶음(2만원), 동태찌개(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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