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놈 군 입대
아부지 노릇이 마냥
어색했던 것처럼
아들놈 군에 넣고 이별하는 것도
참 어색하기 짝이 없다.
들여보내면서 어색하게 한번 안아보고
입대식 하면서
짜식...좀 짠했나...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들어갔다.
좀 더 멋져지겠지...
대학 중에서 가장 철들게 하는 대학이
군대가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도
애비라고 짠해지는건 어쩔수없나보다.
잘 견디고 잘 배워서
몸 강하고 맘 건실한 사내가 되어주길
바래본다.
개망초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마구 자라 억척스럽게 꽃을피워내는
개망초처럼 멋있어져라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