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호,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B/C) 부결

농어촌공사 “간월호 수상태양광 어떤 계획도 없다”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결되면서 대호호 수상태양광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실제 동서발전 측이 재추진을 위해 오는 가을 예타 재신청을 하고자 한다면 사업환경이 현격히 변화했을 경우에만 가능하기에 현실적으로 사업 재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7월 23일 대산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 대호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관련 설명회에서 대호호 지내에 신재생 에너지 테마공원 및 홍보관을 설립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할 예정으로 이 사업은 2019년 1월 착공해 2020년 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산지역 농민들은 “가뭄이 극심해 농업용수로 조성된 대호호의 저수율이 0%일 때도 대호호 물을 끌어다 공업용으로 제공했다. 대호간척지는 모내기를 제때하지 못하거나 염해피해를 입었다”며 절대 반대를 주장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발전 사업을 하게 되면 송전선로 문제뿐만이 아니라 내수면 어업문제, 수질문제, 농업용수 문제 등 다방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 측 불만도 적지 않다. 서산, 태안지역 주민을 포함 충남 도민으로 구성된 충남햇빛발전소 주민협동조합(이사장 이준섭, 이하 조합)에 따르면 동서발전 측은 주민협동조합의 대표성을 인정치 않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준섭 조합 이사장은 “동서발전 사업계획은 주민수용성(지역주민들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이 떨어져 예타 부결의 원인이 됐다”며 “주민협동조합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아 지난 3월 동서발전 측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당진시대 기고를 통해 말한 적 있다.

한국동서발전의 경영실적도 문제다. 2018년 공공기관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한 등급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동서발전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9727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586억 원으로, 전년 4225억 원에서 86.1% 대폭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71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수상태양광과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서태안지사장은 6월 28일 열린 서산시의회 정책간담회에서 “(간월호 수상태양광 각종 소문과 관련) 그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검토를 위한 논의도 추진사항도 없다. 결정권자인 본사에 보고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해 난무하고 있는 간월호 수상태양광 추진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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