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두웅 편집국장

생태도시는 브라질의 쿠리치바, 독일의 킬 하세, 영국의 베드제드, 우리나라의 순천시 등이 대표적인 생태도시다.

생태 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이다. 생태 도시는 도시가 하나의 유기적 복합체로 기능하는 도시로, 도시 활동과 공간 구조가 생태계의 속성인 다양성·자립성·순환성·안정성을 갖춘 도시이다.

대한민국 대표 생태수도 순천시. 순천시는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문화 만족지수를 높이는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객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순천의 전국적 명소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사계절을 테마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순천 생생관광 스토리 공모전을 열어 순천 스토리를 개발하고 있다.

또,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성터둘레길과 청수골 새뜰마을, 문화의 거리 등 도시 관광을 활성화하고 선암사.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기독교 역사박물관 등 역사문화관광으로 관광 자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순천만의 차별화된 정원이나 생태, 문화재 등을 활용한 문화재야행, 푸드아트페스티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등 순천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있다.

시는 시민들 개개인의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의 도시’답게 5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순천시에는 시립도서관 8개소, 작은도서관 66개소가 운영중이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 공모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참여해 6개소가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순천그림책도서관에서는 시민 그림책 만들기를 추진해 할머니들의 순천소녀시대 그림에세이 3쇄가 인쇄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의 삶이 문화로 녹아나고 있다.

순천시의 평생교육도 눈여겨 볼만 하다. 순천시는 평생교육 도시로 지역 내 가능한 교육자원을 총동원해 학생, 학무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창의, 인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민관학 교육거버넌스로 교육회복 실천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무엇보다 순천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도시를 바꾸는 중심이 ‘문화’”라며 “문화가 도시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전문가 등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실 수많은 도시를 생태 도시와 비생태 도시로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많은 도시들이 생태 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지향, 노력, 성취의 강도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 서산시가 생태 도시인가 비생태도시인가를 살펴보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살펴보면 된다.

첫째, 생태 도시는 자연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도시적 생태계를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자연성’의 원칙을 추구한다. 둘째, 생태 도시는 지역의 자급자족적인 경제활동 실현을 뜻하는 ‘자급자족성’의 원칙을 추구한다. 셋째, 생태 도시는 ‘사회적 형평성’의 원칙을 추구한다. 넷째, 생태 도시는 도시계획 및 개발 전반에 걸쳐 지역 문제에 관한 이해 관계자들의 자발적이고 협동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 가는 ‘참여성’의 원칙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생태 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항상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미래성’의 원칙을 추구한다.

우리 스스로에게 묻자. 서산은 생태도시인가?

한 도시의 미래비전은 산업단지 조성이나 기업유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도시를 위해 지금 우리는 중장기적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단기적으로는 구체적인 실현 과제를 찾아 실천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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