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瑞山)의 군호(郡號)를 받게 한 정인경(鄭仁卿)의 유적과 현황 발표

 

▲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역사문화콘텐츠 활용 국제학술대회’모습

 

지난 1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역사문화콘텐츠 활용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서산시 정인경 선생 기념사업회와 성일종 국회의원이 후원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해 대중화하기 위한 지식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충청유교 선구적 인물, 그 역사적 활약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명문가인 강남제일가에서 고려로 귀화해서 송나라 문물을 전파한 정신보와 그의 아들 정인경의 역사적 행적을 다뤘다.

정신보에 의한 남송 성리학의 한국전래와 정신보의 본적지인 중국 강남제일가의 가문교육 및 유적 현황과 활용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성공한 귀화인의 사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1237년 고려에 정치 망명한 정신보의 아들인 양렬공 정의경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서 태어났으며 1254년 과거에 급제한 고려 후기의 문신이다. 그는 대장군, 상장군, 서경유수, 도첨의중찬 등을 지냈으며, 1269년 원종 10년에 호위무관 겸 통역관으로 세자를 수행하여 원나라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임연의 모반으로 원종이 폐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자를 다시 원나라로 돌아가게 하여 세자를 살린 공으로 그의 고향인 부성현(富城縣)을 서산군(瑞山郡)으로 승격시킨 인물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현재 학계에서 공인되고 있는 안향의 성리학 도입보다 53년 앞서 고려에 성리학을 전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충남은 고려 말 성리학을 도입한 최초의 지역이자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중심지이면서 서산이 그 중심에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역사적 인물과 유적을 중심으로 유교문화권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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