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리 마을 이야기 시(詩)로 풀어 써

 

▲ 유계리 계암고택 앞에 세워진 김기현 시인 시비

 

지난 6월 8일 경주김씨 고택(계암 고택)에서 김기현 시인의 시집 출판기념식 및 시비 제막식이 있었다.

축사는 전 서산시장이며 마을 어른이신 김기흥 전 시장과 조규선 시장이 맡았으며, 축시에는 전 서산문인협회장이며 현 서산문화원 부원장인 편세환 씨가, 축하연주에는 바이올린 리스트 김 시인의 자녀가 ‘정지용의 향수’를 연주했다.

축하공연에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신성수(현재 중고제연구소장)와 서산중고제 전수회장인 이은우 씨가 판소리를 맡았다.

김 시인은 36년의 오랜 세월 타지에서 금융계 직장생활과 외국생활을 마치고 고향 서산에 돌아와 조상들의 혼이 담긴 고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필가로, 또 한편으로는 시인으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의 첫 시집 『시냇가를 산책하며』은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의 우정을 애틋하게 노래하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화백문학에서 수필과 시로 등단한 김 시인은 서산문인협회, 방선암시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고택에 돌아와서』가 있다.

제2부 행사로 진행된 시비 제막식에서 편세환 국사 편찬 자료 연구원은 500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 김씨 한다리 마을 이야기를 시(詩)로 풀어 쓴 김 시인의 시비(詩碑)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다리 마을에는 300년 전 여류시인인 오청취당이 경주김씨 가문의 시인으로, 또 추사 김정희가 여기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김 시인의 시비는 경주김씨 고택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단체 방문객들이 한다리 김씨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계암 고택 앞마당에 높이 2,5미터의 오석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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