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석유화학업체 6개사 임원들과 간담회 가져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 화학산업의 경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그간 일궈온 상생 협력 정책이 등한시되면 안 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정부대전합동청사에서 석유화학업체 6개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상생 협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했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정부대전합동청사에서 석유화학업체 6개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들 6개 업체는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충남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업체의 상생 협력과 지역공헌 활동에 대한 성과를 듣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환경이 녹록치는 않지만, 당장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그동안 일궈온 상생협력 정책이 등한시되거나 국민 안전이 도외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화토탈 유증기 유츌사고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과거 정부 주도의 중화학산업 육성 정책을 시작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석유화학 산업을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켜온 것은 우리 산업화 역사의 자랑스런 한 챕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기업인들도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석유화학업체 6개사는 상생 협력과 지역공헌 활동에 대한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에서 사랑받고 존경 받는 기업이 곧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대한민국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석유화학업체들이 현재 진행 중인 지역인재 채용 및 지역기업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좀 더 내실 있게 운영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공정거래협약 체결업체인 롯데케미칼은 동반성장펀드(총 1350억 원)를 통해 106개 협력사에 954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롯데케미칼 연구인력을 활용한 우수협력사 제품 및 기술개발 연구과정 지원을 밝혔다. 해외 자회사 및 해외 신규사업 때에는 국내 중소협력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엘지화학도 에너지 동반성장 사업에 대한 주요 상생 모범사례를 발표했다. 엘지화학의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활용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젝트도 거론했다. 협력사에 대한 설비·공정별·에너지맵 구축지원, 에너지·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의 노하우 전수도 설명했다. 협력사 에너지 절감 아이템에 대한 무상자금 및 저리대출(그린펀드 40억 원)지원도 사례로 들었다.

공정거래협약 체결업체인 KCC측도 영세협력사 동반성장 직접대출 프로그램(총 조성액 105억 원)전문기술 교육인력 지원, 협력사 기술지원·보호 등의 모범사례를 발표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상생예금 100억 원 규모 조성, 협력사와 공동연구개발, 국가인적자원개발 공동훈련센터 운영 등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로 체면을 구긴 한화토탈도 지난해 45억 원 규모인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중소기업 거래와 관련해 올해 66억 원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역쌀 구매사업(2002년부터 매년 공장 주변 마을에서 생산한 쌀 10억 원 어치 구매)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과일, 감자 등의 농작물도 확대시켜 지역 농가소득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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