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물로 의심되는 폐수, 어은천으로 흘러 ‘관리 소홀 의혹’

 

▲ 핏물로 의심되는 폐수가 어은천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

 

서산시 팔봉면 어송3리에 위치한 도살업체인 (주)광축이 도축장 폐수배출 시설용량을 늘리는 4종->3종 변경신청에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폐수관리 소홀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16일 광축의 정화처리 하수관에서 핏물로 의심되는 폐수가 어은천으로 흘러가고 있고 부패된 오염물이 주민들에게 확인됐다.

이에 광축 관계자는 최신 정화시설을 완비하여 가동 중에 있고, 핏물은 탁도의 문제일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에 사진을 보내어 문의하자 시 관계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답변하여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기자와 만난 광축 관계자는 “정화 후 핏물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가 사진을 보이자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회사 측은 폐수배출 시설용량을 4종->3종으로 변경 신청하면서 돼지 도축 수를 1,000두로 신청하였으나, 주민들이 반발이 이어지자 다시 600두로 변경축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축 관계자는 팔봉면에 신청한 서류에 도축수가 오타로 잘못 기재된 것이라며 이를 수정 변경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600두를 1,000두로 적시한 것은 단순히 오타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이 또한 민원이 제기된 후라는 점에서 진실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여론이다.

더구나 평소 600두 도살이 명절을 앞두고 실제 1,000두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행정 관청의 관리여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나름대로 후원과 이웃돕기에 앞장 선 던 광축인 만큼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해 주어 오해가 있으면 풀고 갔으면 하는 희망이다.

한편, 곧 광축사업자, 면장, 어송리 마을 대표 간의 대화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여서 도살장 폐수처리 문제에 대해 어떤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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