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중 회사 측 무리한 운영...예고된 사고다”

▲ 대산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 분출사고가 발생했다.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으로 유출돼 악취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2시 30분께부터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기름방울이 사방으로 퍼지는 유증기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와 관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 인력 8명은 병원 검진 후 귀가조치했다.

한화토탈 자체 소방대에서 진압에 나서 탱크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추는 등 진압에 나섰고, 소방 화학구조대가 지원에 나섰다,

 

▲ 유증기 유출 사고로 작업이 중단된 한화토탈 현장

 

사고가 나자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한동안 소란이 일었으며, 주민들은 악취가 인근 지역은 물론 대산읍 까지 퍼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유증기 유출로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시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주민에 대해 병원 진료를 조치하고, 병원진료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화토탈에서 부담하도록 협의하고 진료영수증을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토록 안내했다.

한편, 사고와 관련 노조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비숙련공이 투입된 현장에서 지난 4월 26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사측이 숙련공들이 배재된 채 무리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미 예고된 사고가 아닌가. 사측은 안전 최우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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