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승격 제30주년기념 음악회’

 

▲ 서산시 승격 제30주년기념 LIVE POWER MUSIC 야외 음악회 모습

 

서산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5월 11일 오후 7시 서산시가 주최하고 CJ헬로 충남방송이 주관한 ‘서산시 승격 제30주년기념 LIVE POWER MUSIC 야외 음악회’가 관내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서산시의 눈부신 발전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의 장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지정 좌석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했으며 공연시간은 총 3시간으로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식전공연으로는 서산지역 예술단체 3팀(시립합창단, 뜬쇠예술단, 장수민)의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이어 MC 황보의 진행으로 홍진영, 버즈, 벤(BEN) 등 인기가수 15개 팀의 흥겨운 공연이 진행돼 지역에서 대중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도 했다.

한편 맹정호 서산시장은 “음악회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서산시민들이 하루 정도는 마음껏 힐링하고 즐기면서 재충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마 30년 후에 우리 서산시의 모습은 더 행복한, 시민이 행복한, 시민의 서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서산시는 3천여명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사지원 안전요원 및 자원봉사자를 배치 운영하여 미연의 사고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일담들 또한 만만치 않게 접수되고 있다.

자원봉사자 김 모 씨는 “우선 세 가지를 꼬집고 싶다. 첫째는 음식물 반입금지다. 잔디구장 보호차원으로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다면 사전에 홍보를 했어야 했다. 둘째는 행사용 모자의 필요성이다. 뜨거운 날씨에 행사용 종이모자라도 나눠줬다면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위해 관객들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었다. 셋째는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셔틀버스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 서산 시내가 집인 학생들은 밤이 늦도록 걸어서 귀가를 하더라”라며 세심한 배려를 촉구했다.

관람객으로 온 강기웅 씨는 “시 승격을 축하하러 온 것이 아니라 LIVE POWER MUSIC 녹화를 하러 온 것 같았다. 사실 장시간 있다 보니 화장실 급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은 노래 도중 자기 자리로 오지 못하고 무작정 출연진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유는 들어오다 혹시라도 앵글에 걸려 녹화에 지장을 초래할까봐 그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에 안내방송이 있었어야 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시 승격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녹화방송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한 인상이 깊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판권이 방송국에 있었기 때문인지 경호원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사진 찍는 분들을 제지하더라. 이번 일로 인해 서산의 이미지가 많이 추락된 것 같다”며 속상해 했다. 이어서 그는 “늦게 오신 시민들은 4~500명이 집으로 돌아 간 것으로 안다. 마찬가지로 앵글에 걸린다는 이유로 입장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서산시 승격 제30주년기념 축하보다 음악프로 녹화에 맞춰져 진행된 것 같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무엇보다 더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퇴근 후라 식사도 못하시고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음식물 반입금지라고 하면서 정작 주체측은 안에서 버젓이 음식물을 먹더라. 이것이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서산시는 업체를 위한 음악회가 아닌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며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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