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서산민항 유치 긍정적...의욕적 추진 조언

부남호 역간척...자칫 지가상승만 올릴 수 있어 ‘우려’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범석 국장, 김철 과장, 청와대 김우영 비서관이 서산시와 태안군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민심과 현안 사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발위) 관계자들이 서산시와 태안군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민심과 현안 사업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서산시는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청와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균발위 이범석 지역혁신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통해 서산시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수도권 전철 서해선 서산․태안 연장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대산(국도 29호선)우회도로 건설 ▲국도 38호선(명지중~독곶1교차로) 확․포장 ▲대기오염물질의 총량 규제를 위한 ‘대기관리권역’ 지정 ▲농업용수 이용체계 개편과 연계한 저수지 수계연결 ▲시민센터 건립 등을 건의했다.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산시에는 자율자동차 연구시설, 부생수소, 해양생태 등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한 자원들이 풍부하므로 산재되어 있는 자원들을 융합하여 국가적인 프로젝트 속에 녹여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하며, “오늘 제안해주신 사항들이 실행에 옮겨 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태안군은이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태안군 주요현안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태안군은 29개 해수욕장, 559km 해안선, 114개의 도서, 청정갯벌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천혜의 고장"이라고 태안을 소개하면서 "하지만 국립공원 등 각종 규제, 열악한 접근성으로 인해 정주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간담회에서 가 군수는 지역발전 핵심전략사업으로 △해양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등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주요현안으로 △가로림만 해상교량건설 △서해안고속도로 태안군 연장 △국도77호선 4차로 확·포장 △국지도96호선 4차로 확·포장 △수도권전철 서해선 태안군 연장 △격렬비열도 국가매입 및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부남호 역간척 및 굴포운하 조성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건립 △의료복합 치유마을 조성 사업 등의 진행상황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균형발전위, 서산민항 긍정적 입장 밝혀

부남호 역간척, “지가상승 우려...신중한 판단 필요”

 

충남도와 서산시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에 대해 균형발전위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감담회에서 맹정호 시장은 “충남도에만 유일하게 민항이 없다. 정부에서는 제주2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취항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판단이지만 균형발전과 성장하는 충남을 생각한다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맹 시장은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새만금 공항이 포함되다 보니 ‘충남은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역민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우영 비서관은 “정부나 국토교통부는 제주2공항과 연결돼 이 문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중소형 항공사가 많고, 이와 연계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성도 높게 나오는 만큼 관광활성화와 연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충남도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부남호 역간척 사업에 대해서는 자칫 지가상승만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균형발전위 이범석 지역혁신국장은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관련 “실제적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것보다는 단순히 토지소유자의 지가상승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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