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살 유도환 할머니의 첫 자수전(刺繡展) 열려

 

▲ 작품 하늘정원

 

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단장 임진번)은 3월 29일 서산 원도심 번화1로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잇슈에서 2019년 첫 기획전 “95살 유도환 첫 자수전”을 개최했다. 자수전시 기간은 4월 20일(토)까지 진행된다.

▲ 유도환 할머니

주인공인 유도환 할머니는 89세 되던 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누워계시다 1년 만에 오른쪽 마비상태에서 시작한 자수(刺繡)로 인간승리의 표상과 함께 39살 이후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무거운 생계를 홀로 짊어지며 자식 셋을 반듯하게 키워낸 우리들의 엄마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유도환 할머님의 자수의 소재는 민들레, 토끼풀, 봉숭아, 맨드라미 등 우리 주변의 흔한 들꽃들이지만 그냥 예쁜 것이 아니라 사계절 풍상을 겪어낸 역동적인 생명의 모습, 소박하지만 당당한 자태가 드러나 작가로서 할머님의 성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작픔 꽃비

 

▲ 작품 행복

 

할머니가 뇌졸중과 맞서 싸우는 원동력으로 자수를 시작한 지 햇수로 6년째,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녀의 자수 작품들을 모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다 이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평안과 안식의 기쁨을 볼 수 있다.

한편, 전시회가 열리는 문화잇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이 서산 원도심에 조성, 청년·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갤러리, 공연장, 북카페, 아트샵, 동아리 활동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 이를 통해 과거 서산의 화려했던 원도심을 회복시킬 특색 있는 문화플랫폼으로 기능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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