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시의 정책과 무관... 협의된 바 없다”

▲ 천수만 두루미 모습(사진 제공 : 김신환 동물병원장)

 

서산시가 최근 읍면동에 공문을 발송하여 매스컴을 통해 500MW 규모로 간월호에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출범시키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보도와 관련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는 ‘A친환경에너지협동조합’이 지난 2월 27일 서산문화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간월호에 주민들이 주도하는 500MW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매스컴에 보도된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한 결과 관계기관의 협의조차 없이 진행된 것이어서 자칫 주민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간월호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서 담수호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2025년까지 준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충청남도와 서산시의 정책과도 무관하다. 또한 간월호는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철새 도래지 등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환경검토와 시민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조합은 시는 물론 간월호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도 일체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단독으로 진행해 온 점과 자연환경보전 차원에서도 적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혹여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천수만 철새 먹이나누기 모습(사진 제공 : 김신환 동물병원장)

 

한편, 조합 측은 창립총회에서 간월호 내 337ha 면적에 약 1조원을 투입해 500MW급 수상태양광 사업을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2040년까지 약 20년간 발전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조합원을 모집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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