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서산지회, 천수만 철새 먹이주기 활동에 나서

 

▲ 특전동지회 서산지회 회원들이 천수만 철새 먹이주기 활동에 나섰다.

 

최근 천수만 일대에 태양광 사업을 하겠다는 업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특전동지회 서산지회(회장 김형환) 회원들이 지난 10일 천수만 A지구 농경지에서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사)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서산지회 회원 중 농사를 짓고 있는 조해진 회원(인지면 산동리)이 자신이 경작한 벼 1,500kg을 천수만 철새들의 먹이로 사용해 달라며 기부를 하면서 이루어졌다.

볍씨를 기부한 조해진 회원은 “2002년부터 철새기행전 축제에 교통봉사활동을 하면서 천수만의 생태환경 가치와 철새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천수만의 서식환경이 나빠져 철새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먹이를 기부하게 되었다”며 “철새가 살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서식환경을 개선해 철새가 많이 날아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일 먹이주기 행사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특전동지회 회원 최소인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서 철새서식지에 먹이를 주었다. 특전동지회 서산지회는 2002년 제1회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 행사에 교통봉사활동으로 참여 하면서 천수만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남다른 천수만 사랑으로 매년 철새들을 위한 생태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김창회 관리팀장은 “천수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철새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분들이 계시기에 천수만에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다”며 “철새를 사랑하고 천수만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태양광업자들이 현수막을 걸고 천수만의 논 매입이나 임대를 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현대건설이 운영하던 천수만 A지구가 민간으로 분양된 이후 철새서식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졌는데, 최근에는 태양광업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현수막을 걸고 논 매입이나 임대를 구하는 등 철새 서식환경과 역행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름다운 천수만이 검은 그림자로 덮일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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