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다발을 들고 졸업식 기념촬영하는 ‘이색 졸업생’

 

졸업의 달 2월.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졸업식에는 각종 이벤트와 친구·선후배들과의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12일 천안 천성중학교 졸업식에서 정현목 학생이 받은 독특한 꽃다발이 공개됐다. 남동생 졸업식에 꽃다발 대신 ‘파다발’을 선사한 누나. 그리고 황당한 표정의 아버지인 서산시대 정진호 국장.

정 국장은 아들이 손에 든 것이 처음엔 ‘난’인가 했지만 유심히 살펴보고 경악을 했다. 누나가 동생에게 선물한 것은 꽃다발이나 난이 아닌 대파로 만든 ‘파다발’이었다.

“좋음보다 다름을 추구하라는 아빠의 지론대로~~졸업식 끝나고 먹을 수도 있고 얼마나 실용적인데...” 딸의 답변도 가관이지만 이를 자랑스럽게 들고 기념촬영에 나서는 아들도 정상은 아니었다는 정 국장.

정현목 학생은 “파다발은 눈물나게 고맙긴 한데 냄새가 너무 심했다”며 파다발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졸업식 후 이 ‘파다발’은 음식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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