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의 반환을 위해 개최되는 미술대전 의미

충남 서산 지곡 출신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산수화가인 현동자 안견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18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및 제9회 대전 안견미술 모색전이 지난 16일 KBS 대전총국 1층 로비에서 개최됐다.

대전시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이사장 신응식)가 주최하고 안견미술대전 전람위원회(위원장 차상권)가 주관한 가운데 수상자와 가족, 관람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제18회 대한민국안견미술대전은 현동자 안견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며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약탈되어 현재 일본 텐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국보급 문화재 ‘몽유도원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안견미술대전은 시상금 없이 개최됐지만 순수한 공모취지에 호응한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 252점이 출품되어 이중 154작품이 입상작에 선정됐다.

심사결과 평면1(한국화)부문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이 나오지 않았으며 우수상에는 유은영 작가의 ‘사인암’이 수상했다.

평면2(서양.수채.판화)부문에서는 김순의 작가 ‘흔적’이 최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오현미 작가의 ‘유희의 공간1’과 손숙자 작가의 ‘태고의 정’이 우수상에 이은실 작가의 ‘기다림’, 홍상혁 작가의 ‘길몽2’, 정연화 작가의 ‘화려한 외출’ 선정됐다.

평면3(서예.문인화.캘리그라피)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황용철(문인) 작가의 ‘기다림’이 우수상에는 서은희(서예) 작가의 ‘포은선생시’와 김호숙(문인) 작가의 ‘해바라기꽃’이 각각 수상했다.

입체(조각.공예) 부문에서 대상에는 김영창 작가의 ‘조각보머릿장’이 최우수상에는 김종우 작가의 ‘산호들의 숨결’이 우수상에는 김정희 작가의 ‘동행’이 수상했다.

또한 제5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상에는 최복수 작가의 ‘금강산 계곡의 겨울’과 홍기윤 작가의 ‘물염정의 봄’이 선정됐다.

신응식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은 조선 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현동자 안견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며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미술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대회로 개최하고 있다”며 “안견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으로 미술대전에 참가한 모든 분들과 함께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상권 위원장은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수장되어 있는 ‘몽유도원도’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안견미술대전’과 ‘안견모색전’은 안견기념사업회의 대표적인 행사”라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몽유도원도’를 되찾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미술대전 및 국제교류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안견미술대전은 그동안 서산시의 지원으로 개최되어 왔으나 지난 2014년부터 지원이 중단되었다. 이에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예술 작품 ‘몽유도원도’의 반환을 위해 개최되는 미술대전을 중단할 수 없다는 안견기념사업회 회원들의 의견으로 작년부터 회원들의 회비로 개최되고 있다.

또한 몽유도원도가 한국에 작품이란 걸 알리고 다시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3년 전부터 매년 프랑스 낭트시 초청으로 낭트시청과 낭트대학에서 몽유도원도 사본과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제사회와의 공유를 시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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