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 제품안전성 지원센터’ 창원시·대전시·울산·광주·청주 유치경쟁 치열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8. 10. 22(월) 울산시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울산 수소버스 시범사업」 행사를 가졌다.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통하는 수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이끌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사업’ 참여 기관·지방자치단체를 공모 중이다. 2021년까지 210억원을 투입해 수소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개발·부품 성능평가 기반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응모 지자체 현장방문과 평가를 거쳐 이달 22일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와 관련 창원시와 대전시, 울산, 광주, 청주 도시간 유치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기계산업 기업 집적 및 자동차부품소재산업이 발달한 강점을 살려 최근 ‘수소의 날 및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했다. 시 수소산업 로드맵에 따르면 4대 추진분야 24개 세부추진 과제에 총사업비 339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례제정 및 상표권 등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 유치에 뛰어든 창원시는 수소산업 관련 560개 기업 등 부품업체가 가장 많다. 여기다 수소충전소 2개가 구축돼 있고, 2022년까지 6개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수소버스 50대, 수소차 1000대 보급 계획을 밝혔다.

시는 세계최초로 49만5867㎡(15만평)의 수소특화단지 조성계획도 수립했다. 2020년까지 상복일반산단 및 국가산단 확장구역에 969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에너지 전주기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소산업 특화를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전시도 이에 못지않게 수소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부가 설치를 추진 중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유치에 나섰다.

컨소시엄에는 대전테크노파크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를 위해 현금과 토지 출자 등 행정·재정적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간접보조사업자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함께하는 대덕특구 연구원들은 지원센터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시설·장비·인력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 광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말까지 수소차 207대를 보급하고,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타 시·도보다 앞선 수소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수소 관련 국비사업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자동차전용산단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수소 융복합 산업특화단지 조성에도 가속도를 낸다.

수소 융복합 산업특화단지에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안전성 지원센터, 수소생산기술인증센터, 공동연구캠퍼스, 수소생산플랜트, 신재생에너지실증단지, 수소에너지체험관을 국시비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와도 연계해 광주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수소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수소자동차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기획하고 수소차 보급,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 관련 산업 기반을 다져왔다.

◇ 울산시는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도시라는 기반과 국내 수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적의 조건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소산업 메카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과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 보급을 선도적으로 추진, 2030년까지 울산시 등록 승용차의 15%인 6만7천대를 보급하고, 관용 승용차의 70%인 76대를 수소차로 전환하는 한편, 등록 시내버스의 40%인 300대를 수소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에 필수적인 수소충전소도 60기를 구축해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수소 충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연구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일원을 대상으로 390억원 규모의 친환경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했다. 이곳에는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 수소품질 인증센터,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구축, 연료전지 실증 및 수소 활용 방안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달 15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기반 연료전지 연구 및 실증복합시설인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센터에는 연면적 3천923㎡ 규모의 연구동, 1MW 연료전지 실증 플랫폼, 수소배관(울산석유화학단지~센터, 3km)이 구축돼 있어 수소연료전지 실증, 연구, 사업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지역 내 풍부한 에너지자원(부생수소)과 신재생에너지(태양열) 융복합 기술 실증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수소에너지 신산업 창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ESS(HESS, 수소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접목, 재난 대응 독립 전원형 에너지공급 시스템 기술 및 잉여 재생전력 활용 기반 기술 확보에 주력, 울산이 에너지 자립형 수소산업 거점도시로 발전하도록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또한 LNG 개질 수소산업 기반을 활용해 수소 생산-수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밸류 체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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