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인근 8개 면 118개 마을 주민 150명 참여

 

▲ 화력발전소 인근 도민참여 미세먼지 측정

 

충남도는 지난 5∼6일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인근에서 ‘도민 참여 대기질 측정’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기질 측정은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2차년도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영향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지역 주민이 대기질을 직접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지역 대기 정보를 함께 만들고, 대책 수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참여 주민은 보령과 당진, 태안, 서천 지역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8개 면 118개 마을에서 사전 신청을 한 150명이다.

측정 항목은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오존(O3) 등으로, 주민들이 직접 시료 채취 위치를 선정하고, 채취 작업도 진행했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과거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에 대한 생활권 대기질 정보 생산 및 제공이 미흡했었다”라며 “이번 도민 참여 대기질 측정은 주민들에게 측정 과정을 경험토록 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대기질 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또 “대기질 정보 생산과 활용에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마을 생활권 대기질 정보 제공 시스템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영향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매일 화력발전 소재 4개면 61개 마을 생활권 대기질 정보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118개 마을로 정보 제공 범위를 넓혔다.

이 정보는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홈페이지(http://shari.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우편으로도 정보를 보내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는 주민들이 마을의 대기질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표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 미세먼지 연일 '나쁨'

도, 석탄화력발전 5기 발전 출력 80% 요청

 

충남 지역 전역의 공기 질이 미세먼지로 연일 '나쁨' 상태다.

중국 지역에서 들어온 미세먼지에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더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6일 오전 8시를 기해 천안, 아산, 당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데 이어 7일에는 공주·논산·계룡·금산·부여·청양 등 9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도는 지난 5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제도 도입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자 우선 1종 대기배출사업장에 운영 조정을 권고하고 공공기관에 차량 2부제를 시행토록 했다. 특히 태안발전본부와 보령화력발전본부에 석탄화력발전 5기의 발전 출력을 80% 수준으로 낮추도록 '화력발전 상한 제약 시행'을 요청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가동된다.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75㎍/㎥ 초과)이 예상되거나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될 경우 취해지며 공공기관 사업장 운영을 단축하고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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