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식 고소고발에 담긴 숨은 의도, 절대 속지 않아...”

 

▲ 산폐장반대 주민대책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폐장반대 주민대책위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서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스카빌아파트 주민 A 씨가 한석화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 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A 씨는 현 주민대책위를 상대로 사문서 위조, 공금유용 등을 사유로 고발한 바 있다.

피고발인 한석화 위원장은 “대책위는 입주민동의 50% 이상, 입주자대표회의의 민주적 의결을 통해 만들어졌다. 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대책위 지원금으로 천만 원을 공식 의결했으나, 70여만 원 사용 후 그마저도 다시 반납했다”며 관련 증빙 서류 일체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근거도 명분도 없는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이유는 주민대책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행보를 위축시키며, 행정심판과 소송을 앞두고 주민 내부 찬반의견이 팽배한 것처럼 호도하려는 행위”라고 규정하였다.

한편 오스카빌 주민을 포함한 각계의 의견도 이어졌다. 무장4리 박건우 이장은 “한석화 위원장이 경찰조사까지 불려가게 된 상황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입주민을 사지로 몰지 말라고 대책위를 비난하던 사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근거도 없는 불명확한 이유로 고소고발을 일삼는 이유를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산지킴이단 남소라 단장도 발언을 통해 “주민안전을 주장하면서 전국폐기물 받아 빨리 묻고 덮어버리면 안전하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고 그도 모자라 우리의 투쟁을 방해하기 위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사회를 맡은 백지화연대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주민대책위를 상대로 악선동과 고소고발을 일삼아놓고 주민간 다툼이 크니 화합하고 시행사와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일부세력들의 논리전개방식이, 산폐장이 좁아서 넓게 지어야 한다더니 나중에는 넓은 산폐장에 들일 폐기물이 적다며 전국폐기물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행사와 정확히 닮아 있다”며 이들 주장 모두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은 산폐장 행정심판과 소송에 집중할 때이며 우리가 싸울 상대는 시행사인 서산EST이기 때문에 소송 맞대응은 잠시 유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진행되는 투쟁에 서산시민들에게 끝까지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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