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서산지역 유치 위한 전략적 선택은?

김연 도의원, 박물관·미술관 공존…‘라키비움’ 내포신도시에 건립 제안 박두웅l승인2018.11.08l수정2018.11.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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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천안7)이 내포신도시에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독립된 문화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 건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일종 의원은 “흩어져 있는 문화재 보관 및 관리를 위해 서산시 유물전시관 건립을 내년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하고,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시가 부지 제공 또는 예산 분담 의지를 피력하며 “내포박물관 건립을 충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서산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서산시의 의지와 별개로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천안7)이 5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에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독립된 문화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논의가 더 진전될 경우 박물관의 위치에 대한 지자체간 갈등이 예견되는 대목으로 서산시의 대응전략이 시급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는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도립미술관’을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박물관 건립을 덧붙이자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역사 유적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지역 문화재는 그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기에 해당 지자체에서 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각 지자체가 아닌 내포신도시 도립박물관을 주장했다.

이는 서산시의 유물전시관 설립이나 박물관 유치를 기대하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김 의원의 발언은 향후 서산시와 내포신도시인 홍성군 및 예산군과 박물관 유치경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더해진 라키비움을 조성한다면 복합문화공간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도립미술관 계획을 확장시켜 라키비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한다”며 일견 타당성있는 비전도 제시했다. 막연한 유치의사를 밝힌 서산시와 비교되는 점이다.

현재 도내 국·공립박물관은 총 28개소로 소장된 유물은 약 18만6000여점에 이르다. 그중 공주와 부여, 천안, 충남역사박물관 등 4곳에 약 85%의 유물이 편중돼 있다. 서산 등 내포권역에 출토 유물과 유적 등이 상당수임에도 이를 소장할 박물관이 없다.

여기에 최근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자치단체로 이관을 결정, 각각 공주와 부여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박물관 설립은 막대한 예산이 투여되는 사업이다. 더구나 그 운영에는 최소 수십명의 인원과 전문가 집단, 학술 연구등이 포함되어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국립이 아닌 시립으로 일개 지자체가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일부 지역 향토사가들조차 “서산에 박물관은 무리다”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물관과 유물전시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유치에 따른 비전과 계획은 있는지? 서산시의 깊이 있는 논의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두웅  simin11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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