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오전 10시에 개최

▲ 제2회 서산 갯벌 청소년 문학제에서 참가학생들이 작문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서산 갯벌 청소년 문학제 수상작 발표가 났다.

지난 20일 서산갯벌문학회추진위원회가 서산시 동문동 소재 서산청소년수련관에서 관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던 문학제는 서산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지역 문학 수준 향상 및 젊은 문학도의 조기 발굴을 통해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됐다.

글제는 ‘가을소풍, 자연환경, 교문을 나서다’ 등 3가지로 이번 문학제는 운문 부문과 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번 문학제 입상자 발표와 함께 11월 20일께 발간 예정인 갯벌 문학에 수상작들이 게재될 예정이다. 또 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갯벌문학제 수필부문 심사평>

 

▲ 최미향 서산시대 기자

서산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쓰여진 원고를 심사하는 날은 산 위 단풍이 한참은 아래로 내려앉은 토요일 오후였다.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잊고 심사에 참여하신 위원들은 하나같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집중했다”며 입을 모았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공활한 가을하늘만큼이나 잘 쓴 글들이 너무 많아서 쉬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는 말이 맞다.

시제 <가을소풍><자연환경><교문을 나서다>의 마지막 장을 닫으며 외쳤던 “와 요즘 친구들은 우리 때와는 완전히 다르네. 어쩜 이런 단어들을 구사할 수 있을까”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글들은 심사위원들 누구랄 것도 없이 순위를 가늠하기 힘들어 고르고 또 다시 읽어 내려가고 또 읽고 읽고를 반복했다. 하늘빛을 많이 닮은 수채화 같은 작품들이 상당하여 갈등도 많았다. 달리 말하면 제출한 작품들 역량이 상당하여 신뢰가 갔다는 말이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교문을 나서다> 중 소제목 ‘사막위의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고뇌가 묻어 있어 마음이 짠했다. 마치 누에가 고치를 찢고 나오듯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잔잔하게, 때론 서정적으로 쓰여 있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가을소풍>과 함께 ‘되돌릴 수 없어 소중한 것’은 원고지 네모 하나하나에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입상작들은 시대의 현실을 적절히 담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잘 자라나 풍성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갯벌문학회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다. 끝으로 입상한 모든 학생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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