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생산으로 수입대체효과 약 300억 원 기대

▲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설립 인정서

(주)동양환경은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 지원 사업으로 수행되었던 피치 제조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계약 체결 및 한국화학연구원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9월 10일 미래과학부장관(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위탁)으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설립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료로 하여 피치를 제조하는 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조흑연 원료인 피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금번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 임지선 단장팀의 연구로 개발되어 국내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시행한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 개발한 피치는 인조흑연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 재료이며,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및 열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TV, PC의 이차전지 음극재, 방열 부품 등에 쓰인다. 특히 이차전지는 크게 4개의 소재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며 이 중 음극재 만이 유일하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기술을 통해 제조되는 피치는 앞으로 이차전지의 음극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므로, 상용화 시 수입 대체 효과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인 (주)동양환경이 이런 고급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자회사인 ㈜대산파워가 충청남도 대산석유화학단지내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이점으로 인한 연료확보의 용이성과 피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등 피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산파워는 재생에너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인 친환경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활용한 에너지사업자로 피치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이에 (주)동양환경 모종면 대표는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을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가 기술이전을 받고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많은 책임감을 가지게 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기술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과 ㈜동양환경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여 꼭 상용화에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다.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 임지선 단장도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동양환경과 기술개발과정부터 협력하였으며, 앞으로 우리 연구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시켜 향후 자원 확보와 수입 대체로 인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양환경은 폐기물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자회사인 ㈜대산파워에서 에너지(열과 전기)에 대해 경쟁력을 가져 에너지소비가 많이 필요한 피치 제조 사업에 적합한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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