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동조합 박용희 사무국장, 정성진 위원장, 박옥근 대표이사, 김광민 부위원장

 

“행복한 직장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

동희오토, 런치콘서트 열어 노사화합의 장 마련

 

오랜 폭염으로 시민들이 많이 지쳐있다. 누군가는 어깨가 되어주고 누군가는 발걸음이 되어주어야 하는 요즈음, 서산시가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버스킹 콘서트’를 기획하여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8월 31일,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동희오토에서는 ‘서산 시민과 함께하는 동희오토 런치콘서트’가 그것. 공연문화가 특정 계층에 머무르지 않고 주야간으로 힘든 근로자들에게 오전 11시 ‘런치타임’을 이용하여 펼쳐졌다는 점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 서산시문화예술과장 조한근. 박옥근 동희오토 대표이사

 

서산시 조한근 과장은 “이 곳을 선택한 계기는 (동희오토)요청에 의해서다. 특히 동희오토는 무엇보다 관내 노사화합이 잘되고 모범적인 기업이라 판단된다. 와서 보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문화회관 객석이 한정되어 오지 못했던 시민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나가 공연을 즐기는 분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 서산시는 향후 대기업과 연계하여 지역민을 위한 문화사업을 매칭할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많은 버스커들이 부러워하는 시선들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안다. 충분히 이해한다. 서산시에서는 그런 분들의 의견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사화합이 진솔한 대화를 창조해 내듯, 문화예술은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진다.

 

크로스오버 팝페라 그룹 라온의 단독공연이 막을 올리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힘찬 박수소리와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노래와 선율이 흐를 때는, 몸을 흔들며 사진으로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협력회사에 근무하는 K사원은 “직원들 간의 화합은 물론 소속감과 행복감, 그리고 동희오토에 다닌다는 자긍심이 막 솟아오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도 현장에서 전하는 멋진 공연은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청량제다.

 

정성진 노동조합위원장은 “찾아오는 문화, 그것도 질 높은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자칫 철을 만지는 사람들은 삭막한 감성을 지닐 수가 있는데 이번 기회로 서로 쳐다보며 웃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 정말 문화가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엔딩곡으로 ‘붉은 노을’을 부를 때 뒤를 돌아보니 직원들 모두가 함성을 지르더라.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버리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크로스오버 팝페라그룹 라온, '즐거운' 이란 뜻의 라온은 동희오토 직원들을 쥐락펴락 하게 만든 전술가였다.

 

박옥근 동희오토 대표이사는 “팔월의 마지막 날 정말 뜻 깊은 행사였다. 특히 우리 직원들이 올 여름 굉장히 더웠는데 이번 공연 덕분에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서산시와 라온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회사는 모닝과 레이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다. 마음이 좋은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제품은 차이가 있다. 일단 우리 직원들이 마음이 따뜻해야 좋은 제품이 탄생되지 않겠는가. 다양한 문화들을 우리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좋았다. 오늘 보니 다들 너무 너무 좋아했다. 연신 ‘오늘 공연은 최고였다’며 문자를 보내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예술을 직원들에게 많이 선물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열광적인 무대에 빠져 직원 모두 하나되는 마음으로 라온의 무대를 즐기고 있다.

 

이번 버스킹공연은 직원가족과 직원들의 참여로 음악과 기업 그리고 지역주민이 하나 되는 아주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 크로스오버 팝페라 그룹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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